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 내년부터 시범운영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 내년부터 시범운영

입력 2014-09-28 00:00
수정 2014-09-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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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버스·택시·렌터카 대상 우선 적용

전기차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내년부터 제주도에서 전기차 배터리 리스(임대)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제주도 제주벤처마루에서 전기차 제조사 및 배터리 업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기차 활성화 토론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제시하고 업계의 의견을 구했다고 28일 밝혔다.

배터리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차량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전기차가 일반 차량보다 비싼 이유도 배터리 값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배터리 임대 사업 모델을 도입하면 전기차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는 배터리를 제외한 차량을 구매해 가격 부담을 덜고, 전기차 운행을 통해 줄인 기름값을 배터리 리스료로 낸다. 정부의 경우, 배터리까지 탑재된 차량을 소비자가 구매할 경우 지급하는 친환경차 보조금 부담을 덜 수 있다.

산업부는 이 사업 모델을 내년부터 제주도에서 버스 및 택시, 렌터카업계에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버스는 제주도 내 일주 도로를 순환하는 시외버스 2개 노선에서부터 적용해 2017년까지 적용 노선을 확대한다. 택시 및 렌터카의 경우 2017년까지 1천대를 배터리 리스형 전기차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기차를 쓰면 배터리 리스료를 내도 버스 1대당 연간 3천여만원, 택시는 100만원 이상의 연료비를 더 아낄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범사업 기간 3년간 버스는 2만6천t, 택시는 3천60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도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내년 상반기에 공모를 통해 배터리 리스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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