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벼랑끝 회생… 노사 임단협 잠정 합의

한국GM 벼랑끝 회생… 노사 임단협 잠정 합의

이두걸 기자
이두걸 기자
입력 2018-04-24 01:40
업데이트 2018-04-24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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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공장 희망퇴직·전환 배치

임금 동결… 무급휴직 없던 일로
산은-GM측, 지원 협상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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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사가 임금단체협상에 극적으로 합의한 23일 관계자들이 인천 부평공장에서 손을 맞잡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부평을), 문승 한국GM협력업체비상대책위원장. 임한택 한국GM 노조지부장은 “세부 조율이 더 남았다”며 사진 촬영에 응하지 않았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한국GM 노사가 임금단체협상에 극적으로 합의한 23일 관계자들이 인천 부평공장에서 손을 맞잡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부평을), 문승 한국GM협력업체비상대책위원장. 임한택 한국GM 노조지부장은 “세부 조율이 더 남았다”며 사진 촬영에 응하지 않았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한국GM 노사가 GM 본사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 시한인 23일 극적으로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에 따라 한국GM 2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정부는 GM 측과 5000억원의 ‘뉴머니’ 등 한국GM 지원 등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는 등 한국GM 회생의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한국GM에 따르면 양측은 핵심 쟁점이던 군산공장 근로자의 고용 보장 문제와 관련해 밤샘 논의 끝에 절충점을 찾았다. 노사는 군산공장의 기존 근로자 680명에 대해 희망퇴직과 전환 배치를 시행하고, 무급휴직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노사는 또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임금 동결 및 성과급 미지급에 합의했다. 단협 개정을 통해 법정휴가, 상여금 지급 방법, 학자금 등 일부 복리후생 항목에서 비용을 절감하기로 뜻을 모았다.

부평1공장은 2019년 말부터 트랙스 후속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을, 창원공장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를 2022년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부평2공장은 노사가 2022년 이후 단종될 말리부 후속 모델의 물량 확보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합의안 조합원 찬반 투표는 25, 26일에 걸쳐 진행된다.

양측은 지난 2월 이후 14차례 교섭 끝에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두 개의 제품을 한국에 할당할 것”이라면서 “모두 생산량이 크고 수출 위주의 물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신속하게 한국GM 실사를 진행하고 GM 측과 경영 정상화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8-04-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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