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 대통령 수도서 지방도시로 탈출

키르기스 대통령 수도서 지방도시로 탈출

입력 2010-04-08 00:00
업데이트 2010-04-08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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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만벡 바키예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7일 밤 소수의 수행원들과 함께 소형 비행기에 탑승, 수도 비슈케크를 떠났다고 비슈케크 공항의 한 직원이 AFP 통신에 밝혔다.

바키예프 대통령의 행선지에 대해서 야당의 한 고위지도자는 남부도시 오쉬라고 밝혔다.

바키예프 대통령이 수도를 장악한 반정부 시위대에게 반격을 가하기 위해서 오쉬로 간 것인지 아니면 해외 망명의 중간 기착지도 그곳에 간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만일 그가 외국으로 망명한다면 키르기스스탄의 시위 사태는 정권 전복으로 이어지면서 정국도 더욱 급격하게 소용돌이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 차관보는 “현 정권이 권력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중론을 견지했다.

반면, 이타르타스 통신은 다니야르 우제노프 총리가 자신의 사임 성명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야당인 아크-숨카르 당의 지도자인 테미르 사리예프는 로자 오툰바예바와 함께 우제노프와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는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료 전원이 총리와 함께 사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리예프는 “오툰바예바의 지도 아래 국민의 신뢰를 받는 새 정부를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도 야당 지도자가 “야당이 권력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바키예프 대통령이 오쉬로 탈출했다고 밝힌 다른 야당 지도자는 “내각이 총사퇴하기로 합의했으나 문서에 아직 서명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정부 시위대는 내무부의 보안본부와 국영 방송국 등 수도 비슈케크를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반정부 시위에 대한 정부 보안군의 발포로 최대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슈케크 AP.AFP.이타르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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