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급습 美특수부대와 교전중 피살

빈 라덴, 급습 美특수부대와 교전중 피살

입력 2011-05-02 00:00
수정 2011-05-0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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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라마바드 외곽서 은신..오바마 휴일 작전 지시 백악관 안보팀, 3월부터 작전회의 다섯 차례 개최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사살은 10년에 걸친 미국의 끈질긴 추적의 결과물이다.

빈 라덴의 소재지가 마지막으로 파악됐던 것은 2001년 9.11 테러 사건 발생 3개월 후였던 그해 연말이었다.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산악지대인 토라 보라 동굴에 은신해있다는 정보를 확신하고 미군은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지만 빈 라덴은 도망쳤고, 그 후 그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오바마 행정부의 1일 발표에 따르면 “전쟁 최대의 성과”인 빈 라덴의 사살은 미군 정보당국의 집요한 추적과 파키스탄 정보 당국의 협조의 산물이다.

◇작년 8월부터 소재지 첩보 거듭 확인 =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심야 발표에서 “수년간의 공들인 작업 끝에 지난해 8월 빈 라덴에 대한 단서를 보고받았다”며 “하지만 확실치 않은 것이었기 때문에 정보 확인에 수개월이 걸렸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거듭해서 국가안보팀 멤버들과 회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행정부 당국자는 콘퍼런스 콜(전화회견)을 통한 배경설명에서 “지난 3월부터 빈 라덴에 대한 정보를 논의하기 위해 3월14, 19일과 4월12, 19, 28일 등 다섯 차례의 대통령 주재 국가안보팀 회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정보를 거듭해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미국 당국은 빈 라덴의 소재지에 대해 확신했다.

은신지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북쪽 100km에 있는 외곽 도시 아보타바드의 비밀기지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주 우리가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를 확보했다고 판단했고, 나는 빈 라덴을 잡아 법정에 세우기 위한 작전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금요일인 지난 29일 빈 라덴에 대한 공격작전을 승인했다고 당국자는 부연했다.

◇오바마, 일요일 작전 지시 = 빈 라덴에 대한 공격작전은 극비리에 일요일인 1일 이뤄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나의 지시로 미국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의 빈 라덴 은신지역에 대해 조준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소규모의 미군 특수부대가 작전에 투입됐다. 미군과 빈 라덴 측과의 교전 끝에 빈 라덴은 사살됐고, 미군은 빈 라덴의 시신을 확보했다는 게 오바마 대통령의 설명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작전 과정에서 “미국인의 피해는 없었으며, 작전팀은 민간인 희생자를 피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빈 라덴의 사살을 “전쟁 중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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