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리 “빈 라덴, 알-카에다 직접 지휘”

美 관리 “빈 라덴, 알-카에다 직접 지휘”

입력 2011-05-07 00:00
수정 2011-05-0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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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ㆍ소말리아 지부 활동도 깊숙이 관여…파키스탄인 테러리스트에 은신처 제공

오사마 빈 라덴이 알-카에다 본부 및 지부의 테러공격을 계획하고 지휘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증거들을 다수 확보했다고 미국 국방부의 고위 관리들이 6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들은 “빈 라덴의 은신처 건물에서 확보한 풍부한 정보들은 빈 라덴이 알-카에다 간부들과 작전을 지휘하는 데 예상보다 깊이 관여했다는 확신을 더욱 강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빈 라덴이 알-카에다 본부뿐만 아니라 예멘과 소말리아의 지부에 대해서도 강한 전략적 지휘권을 행사했다는 내용의 자료도 확보했다”면서 “그는 예멘과 소말리아 지부에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을 말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빈 라덴이 최우선적으로 생각했던 것은 자신의 안전이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관리들은 빈 라덴이 컴퓨터와 자료들을 숨겨둔 은신처로부터 많은 정보를 확보했다고 말했지만 알-카에다의 2인자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가 어디 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확보했다는 보도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알 자와히리는 빈 라덴의 자리를 물려받을 것이 유력한 인물이다.

미국 관리들은 자필 메모와 컴퓨터 자료들이 정보기관에 넘겨져 정밀 분석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빈 라덴의 선전 영상 및 은신처에서의 행적 등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 관리들은 또 “확보한 자료들은 알-카에다 간부와 주요 반군지도자들이 험준한 산악 국경지역뿐만 아니라 파키스탄 각지에 흩어져서 파키스탄인들로부터 은신처 등을 지원받았다는 사실도 방증한다”고 말했다.

빈 라덴은 지난 1일 파키스탄 수도에서 가까운 아보타바드의 3층짜리 건물에 머물다 미군의 급습작전에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미국은 파키스탄 정부의 공식 부인에도 불구하고 파키스탄 측의 도움이 없었다면 빈 라덴이 그렇게 오랫동안 숨어지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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