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개발자들의 축제된 구글 I/O

전세계 개발자들의 축제된 구글 I/O

입력 2011-05-11 00:00
업데이트 2011-05-1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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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인터넷업체 구글이 10일 개막해 11일까지 이틀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 모스콘 웨스트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고 있는 ‘구글 개발자대회’(Google I/O 2011)는 전세계에서 5천명 이상이 참가해 마치 인종 전시장을 연상케 했다.

이들은 언어와 생김새가 다르지만 정보기술(IT)이라는 공통 주제로 만나 첨단기술 관련 관심사를 나누고 세계 기술 흐름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는 등 지구촌 개발자들을 위해 마련된 이번 축제를 만끽하고 있다.

◇개발자들의 지구촌 축제 = 웹이나 모바일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개발자들이 세계 60개국에서 5천500명이나 참가했다.

참가비만 550달러(한화 60만원 상당)에 달하고 세계 각지에서 이 행사에 참가하려면 항공료와 숙박비 등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지만 등록 시작 후 단 59분 만에 티켓이 매진되는 기록을 세울 정도로 개발자들의 참가 열망이 뜨거웠다.

또 행사 현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개발자들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00여 곳에 마련된 별도의 행사장에서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되는 현장의 모습을 지켜봤다고 구글 측은 전했다.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기조연설을 비롯해 261명의 연사가 나서 주제별로 총 110개 소그룹 발표가 이어지는 등 말 그대로 구글과 관련된 각종 기술적인 내용이 모두 망라됐다.

구글 관계자는 “이 행사는 세계 각국에서 온 수천명의 개발자들이 이틀간 IT 개발과 관련된 기술적인 내용을 서로 공유하는 연중 최대 규모의 행사”라며 “매년 혁신적인 제품이 발표돼 큰 주목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출시 차기 갤럭시탭 제공 발표에 모두 “와우∼” = 기조 발표자부터 일반 참가자들까지 대부분이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의 자유로운 복장으로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각종 기술관련 각종 소그룹 모임들을 누볐다.

기조 발표장에는 미처 자리를 구하지 못한 참석자 200여명이 바닥에 앉은 채 발표내용을 지켜봤으며,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공개될 때마다 연호와 박수가 이어져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행사장 곳곳에 세워진 개발자들의 코너에서는 전세계에서 참가한 개발자들이 기술 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때로는 즉석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워싱턴대 모바일ASL리서치그룹의 천재홍(39)씨는 “이번에 처음 참석했지만 개발자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다른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를 포함해 전체적인 IT업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전시코너에서 자신이 속한 연구소에서 개발한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영상전화와 관련된 수화 최적화 화상기술을 개발자들에게 소개했다.

구글은 특히 이날 기조연설을 마무리하면서 조만간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을 참가자 전원에게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해 참가자들이 일제히 환호하는 등 행사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기도 했다.

◇래리 페이지 나올까 = 이날 기조연설 행사장에 최근 에릭 슈미트에 이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복귀한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의 등장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으나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구글의 CEO가 개발자 대회에 항상 참석한 것이 아닌데다 래리 페이지도 적극적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성격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CEO 자리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참석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대됐었다.

일각에서는 행사 이틀째 날에 ‘깜짝’ 등장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점치기도 했다.

이밖에 행사 이틀째인 11일에는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를 위해 주로 사용되는 ‘크롬 랩톱’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와 대만의 에이서가 만드는 이 제품은 6월 일반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500달러를 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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