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장티푸스 우려 키위 10만 상자 폐기

뉴질랜드, 장티푸스 우려 키위 10만 상자 폐기

입력 2011-05-13 00:00
업데이트 2011-05-1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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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를 대표하는 키위 수출회사 ‘제스프리’가 뉴질랜드 북섬 동부지역에 있는 한 키위 농장 일꾼이 장티푸스에 걸린 것으로 밝혀진 뒤 키위 10만 상자를 폐기처분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이는 돈으로 환산하면 80만 달러어치나 되는 것으로 특히 이미 배에 실려 아시아와 유럽 시장으로 가는 중인 3만톤은 현지에 도착한 뒤 긴급 회수하게 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제스프리는 최근 보건 당국과 농업부의 조사 결과 장티푸스에 걸린 일꾼과 동료가 손을 댄 것으로 보이는 10만 상자의 키위에 대한 폐기처분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장티푸스에 걸린 일꾼은 계절적 작업을 위한 채용계획에 따라 최근 뉴질랜드에 들어온 태평양 섬나라 출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질랜드의 키위 생산업계는 전국적으로 219개의 키위 농장들이 얼마 전 악성 키위 나무 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렇지 않아도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기처분되는 키위들은 베이 오브 플렌티 지역에 있는 여러 군데의 농장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스프리와 뉴질랜드 키위 생산조합은 임시 일꾼의 신상이나 그가 일했던 농장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현지 보건 당국의 닐 드 웨트 의료 담당관은 임시 일꾼은 계절적 작업을 위한 채용계획에 따라 최근 외국에서 온 사람이라며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병을 옮긴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밝혔다.

키위 생산조합의 마이크 채프먼 회장은 임시 일꾼들에 대해 건강검진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드 웨트 담당관은 “그들이 다루었을 가능성이 있는 키위들을 찾아내는데 노력을 집중했고 그들이 손을 댄 키위들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작다는 결론이 내려졌지만 확실히 하기 위해 그들이 손을 댔을 가능성이 있는 키위들은 하나도 시장에 내놓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제스프리 대변인은 “우리는 키위 한 개까지도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문제가 되는 상품이 시장에 나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의 키위 산업은 연간 10억 달러가 넘는 규모로 베이 오브 플렌티 지역 경제의 20%선을 차지하고 있다.

드 웨트 담당관은 이번에 사건이 일어났지만 키위 산업의 위생 기준은 만족스러울 정도로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티푸스는 감염된 사람의 배설물 등에 의해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옮겨지는 박테리아성 전염병으로 고열과 두통, 설사 등을 동반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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