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화산재 내주 유럽 확산 가능성

아이슬란드 화산재 내주 유럽 확산 가능성

입력 2011-05-23 00:00
수정 2011-05-2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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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에는 관련 상공 운항 시 주의 통보유로컨트롤 “화산폭발 24시간 동안 영향 없어”

북극권 바로 남쪽 북대서양의 섬나라 아이슬란드 화산에서 분출한 화산재가 다음 주 영국 스코틀랜드를 거쳐 유럽대륙으로 확산할 것으로 우려된다.

현지 기상당국은 22일 아이슬란드 남부 바트나요쿨 빙하 아래의 그림스보튼 화산이 현재 강도로 계속 분출하면 화산재가 24일 영국 북부 스코틀랜드에 도달하고 26일이나 27일에는 유럽 대륙의 프랑스와 스페인까지 날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상당국은 이에 따라 각국 항공사에 화산재가 퍼질 지역의 공역을 운항할 때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이번 경보는 최근 5일간 예보를 토대로 하고 있지만 그림스보튼 화산이 실제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날씨와는 서로 어떤 상호작용을 할지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신중하게 내려졌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전날 폭발하기 시작한 그림스보튼 화산에서 분출된 화산재가 여객기의 안전운항을 위협할 가능성을 걱정해 이날 공항을 전면 폐쇄했다.

하지만 바람이 화산재를 북쪽으로 불어주면서 유로컨트롤(Eurocontrol.유럽항공관제청) 등은 앞으로 24시간 동안 유럽과 대서양횡단 공역에서 항공기 운항 중단 사태가 일어날 확률은 극히 낮다고 밝혔다.

유로컨트롤은 “진전되는 상황을 항공사들에 지속적으로 알려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저기압권이 유럽과 스칸디나비아 지역으로 이동함에 따라 화산재를 다른 유럽으로 흩어지게 하는 북서풍이 불 수도 있다는 걱정이 제기되고 있다.

항공사들은 기상 전문가, 유로컨트롤 관계자와 전화회의에서 나중에 화산재가 확산할 가능성에 대비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기상 당국은 별다른 변화가 없으면 화산재가 24일 낮 스코틀랜드에, 26일 혹은 27일에는 영국의 나머지 지역과 프랑스 서부, 스페인 북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아이슬란드 당국은 21일 그림스보튼 화산에서 지진을 동반한 폭발이 시작된 뒤 연기가 20km 상공까지 도달함에 따라 영공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최대 공항인 케플라비크국제공항은 22일 오전 8시30분(GMT기준)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공항 운영주체인 이사비아(ISAVIA)의 효르디스 구드문트스도티르 대변인은 “영공 폐쇄가 최소한 향후 몇 시간 동안 아이슬란드 전역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현재 아이슬란드를 드나드는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화산재 기둥이 유럽 대륙을 향하고 있지 않으며, 그린란드 쪽으로 서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아이슬란드 기상청의 구나르 구드문손은 “(지난해 항공대란을 일으킨)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폭발과 같은 수준의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작년 4월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폭발에 따른 화산재 분출로 10만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고 승객 800만명의 발이 묶이는 등 유럽 전역에 극심한 항공대란이 빚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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