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각국 정부 정책과 해당국 문화 등을 감안해 자사의 이익을 대표할 나라별 ‘국제담당 디렉터’를 채용한다.

23일 미국 실리콘밸리의 일간지 새너제이 머큐리뉴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전체 6억 명의 가입자 가운데 70%가 미국 이외 지역 거주자인 점을 감안해 이중언어 구사가 가능하고 언론 경험 등이 있는 각국 인사들을 ‘정책 담당 국제디렉터’로 채용, 글로벌 정책팀을 구성해 자사가 진출해 있는 각국 정부의 정책을 파악하고 이에 대처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 팀은 또 미국보다 개인정보보호와 관련된 각국의 문화와 법률 부문도 맡게 된다,

페이스북의 이 같은 조치는 가입자 수가 6억 명에 달하면서 자신들이 진출해 있는 대부분 국가의 인구 수에 비해 많아지면서 나라별로 다양한 요구를 조율할 필요성이 커진데다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중동과 프라이버시에 민감한 유럽 국가들에서는 적대 세력들까지 등장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페이스북의 대변인 데비 프로스트는 “유럽을 포함해 세계 각국의 감독기관과 정책입안자들과 개선된 관계를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며 “각국 국민은 이들을 통해 페이스북과 직접 연결될 수 있게 되며, 그만큼 오해의 소지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다.

이들은 각국 정부관리들과 정치인들을 상대로 한 페이스북의 1차 접촉창구가 되며 무엇보다 구글 등이 사생활보호 문제로 정부 기관의 조사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유럽 등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페이스북은 현재 중동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동유럽 등 전세계 진출국에서 이들에 대한 채용을 시작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페이스북은 채용공고와 관련해 중동 디렉터의 경우 관련 분야의 일정 학위를 가지고 정부와 관련산업에서 10년 이상 경험이 있어야하고, 영어와 터키어, 아랍어 등도 능숙해야하며 해당국가 정치인들과도 관계가 원활하고 미디어 대변인 경험이 있으면 우대된다고 돼 있어 상당이 높은 채용기준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