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백제 오용시 사망할수도”

“피부미백제 오용시 사망할수도”

입력 2011-05-31 00:00
수정 2011-05-3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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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용 화학물질인 글루타티온을 피부 미백용 주사제로 불법 사용하면 사망에 이를 위험이 있다고 필리핀 당국이 31일 경고했다.

필리핀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은 고용량의 글루타티온이 피부 미백 목적으로 투여되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이런 용도로 반복 사용하면 신부전증과 패혈증, 독성 표피용해 등 심각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피부 질환인 독성 표피용해에 걸리면 피부가 벗겨져 여러 감염에 노출된다.

FDA는 일부 피부과 의사들이 이 물질을 공급받고 있다며 항암치료용으로만 승인된 이 물질을 피부 미백용으로 정기적으로 시술받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는 내용의 경보를 발령했다.

FDA 대변인인 제수사 조이스 시루내이는 글루타티온 사용으로 질환이 발생한 여러 사례를 모니터해왔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관련자를 기소하기 위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루내이는 그러나 구체적인 모니터 건수를 밝히지는 않았다.

FDA는 글루타티온이 멜라닌 생성을 촉진하는 효소인 티로시나아제를 불활성화해 피부를 하얗게 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는 피부 미백용 시술은 물론 비누와 로션 등 관련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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