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美서 생일파티…수천명 축하

달라이 라마 美서 생일파티…수천명 축하

입력 2011-07-07 00:00
수정 2011-07-0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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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76번째 생일을 워싱턴 D.C에서 맞았다.

그의 생일 파티가 열린 버라이존 센터에는 하객 수천 명이 몰려들었다.

이곳은 티베트에서 온 공예품을 파는 행상이 늘어서고 만다라가 곳곳에 걸리는 등 작은 티베트로 변했다.

달라이 라마가 무대에 오르자 티베트 승려들은 존경심을 담아 합장했고 그를 따르는 미국인들은 즉석에서 ‘해피 버스데이 투 유’ 노래를 불렀다.

달라이 라마는 “생일을 맞아 특별한 메시지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항상 자신에게 가장 큰 선물은 자비를 베푸는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마음을 들여다보라고 충고했다.

그는 “행복은 돈도 물질도 아니고, 힘도 아니다”면서 “(내면이)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치 지도자 자리에서 물러난 달라이 라마는 정교 분리를 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공언했다.

흑인 차별 정책에 맞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스몬드 투투 명예 대주교는 이날 비디오 메시지에서 달라이 라마를 ‘위대한 친구’라며 축하했다.

인권운동 지도자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아들인 마틴 루터 킹 3세도 달라이 라마와 무대에 나란히 서서 그를 “지칠 줄 모르는 자비와 인권, 평화의 챔피언”이라고 칭송했다.

달라이 라마는 대중 법회를 위해 전날 워싱턴을 방문했으며 2주 가까이 머물면서 존 베이너(공화당 소속) 하원의장과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 미국 정치 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러나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에 달라이 라마를 만날지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이와 관련, 중국은 달라이 라마에 대해 티베트의 독립을 추구하는 분열주의자라고 비난해 왔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을 만났지만 사진 촬영 없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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