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 전 대통령 부인 닮은 자유여신상 철거

키르기스, 전 대통령 부인 닮은 자유여신상 철거

입력 2011-07-30 00:00
수정 2011-07-3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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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이 수도인 비슈케크 중심지에 있던 전 대통령의 부인을 닮은 ‘자유여신상’을 29일(현지시각) 철거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지구 꼭대기에 앉아 전통 가옥인 유르트 지붕을 머리 위로 든 여천사를 묘사한 높이 솟은 동상을 이날 인부들이 이른 시간에 철거했다.

비판가들은 이 동상이 지난 2005년 튤립 혁명으로 축출된 아스카르 아카예프 전 대통령의 부인을 닮았다고 불평해왔다.

인권운동가이자 ‘자샤신(새로운) 키르기스스탄’ 당 대표인 톡타임 우메탈리예바는 “이 잘못 선택된 동상이 계속되는 사회 불안정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 자유여신상은 아카예프 통치 시절인 2003년 레닌 상을 대체해 비슈케크 중앙 광장에 세워졌다.

아카예프 전 대통령은 2005년 튤립 혁명 후 부인 마이람과 함께 러시아로 도망쳤는데 자주 대중 앞에 나섰던 마이람은 많은 영향력을 휘둘러 국민으로부터 원성이 높았다.

키르기스는 현재 국기(國旗), 문장(紋章), 국가(國歌)를 바꾸려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키르기스는 지난해 4월 민중 봉기로 아카예프를 뒤이은 쿠르만벡 바키예프 전 대통령을 축출했다.

이후 6월 키르기스스탄계와 우즈베키스탄계 간 유혈 민족 충돌이 발생해 400여 명이 사망했으며 아직 긴장이 가시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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