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이란의 테마파크에 미키마우스 등장

’반미’ 이란의 테마파크에 미키마우스 등장

입력 2011-11-04 00:00
수정 2011-11-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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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반미국가인 이란의 테마파크에도 미국 문화의 상징인 미키마우스 캐릭터가 등장했다고 미 CNN 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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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영화 미키마우스
만화영화 미키마우스


방송에 따르면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있는 에람 공원을 찾은 방문객들은 미키마우스와 도널드 덕,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와 같은 미 디즈니사(社)가 만든 유명 캐릭터와 슈렉 등 미국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

미키마우스가 테마파크에 놀러 온 사람들을 반갑게 맞아주는가 하면 슈렉이 놀이기구 입장권을 나눠주고 도널드 덕이 출구를 안내해 주는 식이다.

테헤란 외곽에서는 미국이 발명한 1인용 전동 스쿠터 세그웨이를 타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최근 4년간 북한을 포함해 전 세계 테마파크 150곳을 방문한 독일의 놀이공원 전문가 스테판 즈완즈거(32)는 “세계 곳곳에서 유명 캐릭터를 모방한 테마파크를 봤지만, 이란에서 세그웨이와 슈렉을 만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놀라워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란을 방문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란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2009년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재선된 뒤 일어난 반정부 시위와 정부의 잇따른 탄압, 핵개발에 대한 열망 등이 그에게 이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였다.

그러나 막상 이란을 방문해보니 신문 지상의 표제에서 봤던 세상과는 달랐다는 것이 그의 전언이다.

그가 만난 이란 사람들은 편견 없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친절하고 따뜻할뿐만아니라 교양도 있었다고 전했다.

즈완즈거는 “이란에 있으면서 문화적 충격을 조금도 느끼지 못했던 점이 놀라웠다”며 “이란인들은 내가 마치 유럽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줬다”며 이란을 방문지로 추천했다.

그의 이런 견해는 2008년 미 여론조사기관인 월드퍼블릭오피니언의 조사 결과에도 반영됐지만, 영국과 미국 등 이란과 외교관계가 없는 국가들은 이란을 여행하지 말 것을 경고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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