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 포커스] 재선 존슨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

[피플 인 포커스] 재선 존슨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

입력 2011-11-10 00:00
업데이트 2011-11-10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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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시비로 빛바랜 ‘노벨평화상’

올해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자인 엘런 존슨설리프(72)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대선 결선투표에 단독 출마해 재선이 확정됐다. 존슨설리프는 지난 2005년 14년간의 내전 끝에 치른 선거에서 아프리카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된 바 있다.

하지만 존슨설리프의 재선은 선거 부정과 폭력 시비, 야당 후보 및 지지자들의 투표 불참 속에 빛이 바랬다고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전했다. 존슨설리프 대통령이 새로운 6년의 임기를 맞게 됐지만, 부정 선거 시비로 인한 정국 혼란과 국정 장악력 약화 등 후유증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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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런 존슨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
엘런 존슨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
●野 “투표거부”… 유혈충돌로 2명 사망

이날 결선투표에서는 당초 지난 10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못 미친 존슨설리프 대통령과 2위를 차지한 최대 야당 민주변화회의(CDC) 윈스턴 툽먼(70) 후보가 경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툽먼 후보는 1차 투표 당시 광범위한 선거 부정이 자행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결선투표 불참을 선언하고 지지자들에게 투표 거부를 촉구했다. 특히 투표 전날인 7일에는 수도 몬로비아에서 시위를 벌이던 툽먼의 지지자 수백명이 경찰과 충돌해 지지자 가운데 적어도 2명이 숨졌다. 이에 유엔 평화유지군과 현지 경찰이 추가 폭력 사태에 대비해 몬로비아 진입로에서 차량을 검색했고, 유엔 소속 헬기가 상공을 맴돌았으며, 주요 전략 지역에 탱크가 배치되기도 했다.

●투표율 30% 그쳐… 국정장악력 타격

로이터 통신 등은 유권자들이 폭력 사태를 우려한 데다 야당 지지자들이 투표 거부에 동참하면서 투표율이 극히 저조했다고 전했다. BBC는 결선투표의 유일한 후보인 존슨설리프의 당선이 확실해지면서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무의미하게 여겼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날 투표율은 30%를 웃도는 데 그쳐 1차 투표율 71%의 절반에 그쳤다. 전체 유권자는 180만명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2011-11-1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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