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대선 관심 없다니까요” 되풀이

클린턴 “대선 관심 없다니까요” 되풀이

입력 2011-11-16 00:00
수정 2011-11-1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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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대선 불출마 의사를 거듭 밝혔다.

필리핀을 방문 중인 클린턴 국무장관은 16일 공개 포럼에 참석해 ‘최초의 여성 미 대통령’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을 받고 “지금은 인생의 새로운 단계로 이동하려는 열망을 갖고 있다”며 대선에 나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클린턴은 “나는 이미 대권에 도전한 경험이 있고 여성의 정치 참여를 막는 여러 장벽을 무너뜨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다고 생각한다”며 오바마의 재선에 확신을 나타내고 “나는 대통령이 후임자를 결정할 때까지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조 바이든 부통령의 업무 수행이 뛰어나다며 부통령직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그간 여러 차례 대선 불출마 의지를 밝혔으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높은 인기를 유지하자, 미 정치권 일각에서 후보 교체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TV로 필리핀 전역에 방송된 이날 포럼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나 한 참석자가 필리핀과 미국 간의 주둔군지위협정(VFA) 폐지를 촉구하는 기습시위를 벌여 현장요원에게 퇴장당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 참석자는 손팻말을 든 채 자리에서 일어나 VFA를 폐지하라고 여러 차례 외쳤다.

VFA는 필요에 따라 필리핀 영토를 사용하는 미군부대의 지위에 관한 협정으로, 현지에서 미군이 연루된 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불평등 조약’ 논란이 일고 있다.

클린턴 장관은 돌발 시위에 동요하지 않은 채 “사람들이 두려움없이 의견을 말할 수 있다는 표시”라며 “이런 일에 꽤나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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