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제네거 전 주지사, 오하이오에서 부활?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 오하이오에서 부활?

입력 2012-03-05 00:00
업데이트 2012-03-0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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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정치인’이자 ‘추잡한 바람둥이’라는 오명을 쓰고 대중 앞에서 사라졌던 ‘터미네이터’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오하이오주에서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슈워제네거가 오하이오주 주도인 컬럼버스에서 열광적인 환영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고 4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슈워제네거는 지금도 계속되는 캘리포니아주 재정 파탄을 불러온 주역이라는 비난 속에 주지사 임기 말년에는 지지도가 고작 20%대에 지나지 않았고 가정부와 바람을 피워 몰래 아들까지 낳아 기른 사실이 드러나 인기가 바닥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오하이오주 주도 컬럼버스에서는 슈워제네거의 거대한 동상이 제막되는가 하면 사람들이 슈워제네거의 얼굴이 그려진 단추를 가슴에 달고 다니는 등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컬럼버스에서 슈워제네거의 인기가 이렇게 높은 것은 거의 아무도 찾지 않던 미국 동북부 도시에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등 활력을 불어넣은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컬럼버스는 3월에 슈워제네거의 이름을 딴 ‘아널드 스포츠 페스티벌’을 개최해 참가자와 관람객 등 17만5천명이 4천200만 달러를 뿌리고 가는 경제적 효과를 누린다.

주로 역도, 보디빌딩을 중심으로 43개 스포츠 이벤트를 펼치는 ‘아널드 스포츠 페스티벌’ 기간에 사람들은 곳곳에서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힘자랑 대회 등 다양한 경기를 즐긴다.

지난 1일 두 아들을 비롯한 대규모 수행원단을 대동하고 컬럼버스에 도착한 슈워제네거는 많은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 참석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아널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브라이언 피어슨은 “그는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한 사람이다. 보디빌딩 챔피언에 성공한 영화배우였고 케네디 가문 여자와 결혼했다”고 말했다.

그가 입고 있는 티셔츠에는 슈워제네거의 얼굴 사진과 함께 ‘터미네이터를 구하자’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컬럼버스 도심 공원에는 슈워제네거의 등신대 동상이 세워졌다. 2일 제막된 동상은 슈워제네거가 1970년 세계 보디빌딩 챔피언에 올랐을 때 모습이다.

컬럼버스 시내를 운행하는 버스 옆면에는 그가 주연한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나온 유명한 대사 ‘나는 돌아올거다’가 커다랗게 쓰여 있었다.

슈워제네거는 그러나 정치 복귀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는 손사래를 쳤다.

”정치와 보디빌딩의 공통점은 훈련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라고만 말했을 뿐이다.

대신 그는 외도 사실이 드러난 뒤 헤어진 아내 마리아 슈라이버와 관계 복원을 바란다는 뜻을 강력하게 피력해 주목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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