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푸에르토리코 압승…대세론 재점화

롬니, 푸에르토리코 압승…대세론 재점화

입력 2012-03-19 00:00
수정 2012-03-1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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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4% 득표해 대의원 20명 추가

미국 공화당의 대선 예비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18일(현지시간) 실시된 푸에르토리코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을 비롯한 경쟁자들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압승을 거뒀다.

롬니 후보는 푸에르토리코 예비경선에서 83.4%의 득표율을 기록해 7.7% 득표율에 그친 릭 샌토럼 후보를 물리치고 승리했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2% 그리고 론 폴 하원의원은 1.1% 득표율을 보였다.

롬니 후보는 북카리브해 서인도 제도의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 경선에서 승리함에 따라 20명의 대의원을 추가하게됐다.

롬니 후보는 승리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험이 있는 대통령을 원한다면서 경제를 살리고,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확실히 했다고 말했다.

롬니와 샌토럼 후보는 지난주 푸에르토리코를 방문해 득표전을 벌였고, 특히 롬니 후보는 루이스 폴추노 푸에르토리코 주지사의 지지선언을 받았다.

두 후보는 그러나 정작 경선이 실시된 이날엔 대의원들 수가 많은 전략지역으로 각기 이동, 롬니는 일리노이주에서, 샌토럼은 남부 루이지애나에서 활발한 유세활동을 벌였다.

오는 8월 플로리다주 템파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지명되기 위해선 총 1천144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18일 현재 밋 롬니 후보는 518명, 샌토럼 후보는 239명,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136명, 론 폴 하원의원은 69명의 대의원을 각각 확보한 것으로 CNN은 추정했다.

선두주자인 롬니 후보는 앞으로 600여명의 대의원을 추가로 확보해야 된다는 점에서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전은 장기전으로 흐를 공산이 높아지고 있다.

18일까지 미국 대선후보 경선은 27개주에서 마무리된 가운데 앞으로 23개주에서 경선을 계속한다.

특히 20일 최대 69명의 대의원이 걸린 일리노이주 경선 그리고 24일 43명의 대의원이 걸린 루이지애나주 경선에 롬니 후보와 샌토럼 후보는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주에서는 현재 롬니 후보와 샌토럼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치열한 접접을 벌이고 있고, 보수적 성향의 루이지애나주에서는 샌토럼 후보가 앞서는 형국이다.

롬니는 20일 일리노이주 프라이머리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 공화당 대선 후보로 최종 결정되기 위한 결정적 계기를 마련하고, 이른바 ‘롬니 대세론’에 탄력을 붙여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롬니는 지금까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낙태나 동성애 문제 등에 대한 과거의 온건한 태도 때문에 보수적인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부정적 기류가 형성됐고, 최근들어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더 강한 샌토럼을 대안으로 보는 시각도 조금씩 늘어나는 상황이다.

샌토럼은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오는 24일 프라이머리가 열리는 루이지애나주에서 선거 유세를 벌였고, 가는 곳마다 “롬니가 지금 선두이긴 하지만 취약한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샌토럼은 특히 “롬니는 많은 돈을 갖고 있고 기성층의 지지를 받는 아주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경선전을 끝내거나 간격을 더 좁히지 못하고 있다”면서 “바로 거기에 롬니의 진정한 약점이 있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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