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명 작가들, 애플에 수십억원 손배소

中 유명 작가들, 애플에 수십억원 손배소

입력 2012-03-20 00:00
수정 2012-03-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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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개 작품 아이튠스서 무단 판매”

중국의 유명 작가들이 애플사가 아이튠스 온라인 상점을 통해 무단으로 자신들의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수백만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고 이들의 소송 대리인이 19일 밝혔다.

이번 소송은 통상 미국의 예술가나 기업들이 중국의 제품 모방자를 상대로 손배소를 제기하는 것과는 반대 현상으로, 업계에서는 음악이나 의상디자인에 대한 중국의 불법복제로 인해 연간 수십억달러의 판매손실을 보고 있다고 주장한다.

변호사 왕궈화는 애플이 아이튠스 온라인 상점을 통해 작가 12명의 59개 작품을 무단으로 게재해 판매하고 있다면서 베이징 제2 중급법원에 모두 3건, 총 2천300만 위안(약 4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소송을 제기한 작가 중에는 유명 소설가이자 자동차 레이서인 한한(韓寒)도 포함돼 있다고 그는 소개했다.

이에 대해 애플 베이징 지사의 대변인인 캐럴린 우는 “우리는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소송이 제기되면 즉각적으로, 적절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작가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왕 변호사는 지난 1월 중국 작가들이 소송을 제기했을 때 애플이 일부 서적을 삭제했지만 일부는 재빨리 다시 나타났다면서 애플스토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하는 개발자들에 의해 업로드된 탓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플의 앱스토어에는 58만8천개 이상의 앱이 있으며 개발자 스스로 상품권 등을 보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왕 변호사는 지난 1월 이후 다른 10명의 작가도 불법판매 주장을 내놨지만 소송은 아직 제기하지 않았다면서 모두 23명의 작가가 95개 작품이 불법 판매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앞서 18일 중국 작가들이 애플사에 집단으로 5천만 위안(약 88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왕 변호사는 이 액수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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