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CPI 3.0%… 추가적 통화완화 조치 기대감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각종 생산지표들이 바닥세를 기록하면서 추가적인 통화완화 조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6/11/SSI_2012061101384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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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식품 가격은 작년 같은 달보다 6.4% 올랐다. 비식품류는 1.4%, 소비품은 3.6%, 서비스 부문은 1.7% 상승했다.
CPI의 선행 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 5월 전년 동기 대비 1.4% 내린 것으로 나타나 중국의 물가 안정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한 해 연 6.0%에 달했던 PPI는 올 들어 1월 0.7%, 2월 0%, 3월 -0.3%, 4월 -0.7%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올 한 해 전반적인 CPI는 3.3% 이하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는 연 5.4%에 달했다. 이 밖에 9일 0시를 기해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석유류값이 인하되면서 물가 하락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유럽 재정 위기 여파로 각종 생산지표들은 5월에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5월 전국 소매판매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13.8%로 전달보다 0.3% 포인트 낮아지는 등 지난해 12월(18.1%)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5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전달보다 0.1% 포인트 떨어진 20.1%를 기록했다. 2012년 20.3%를 기록했던 공업 부가가치 생산증가율은 5월 9.6%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9.9%)를 밑돌았다.
중국 국가정보센터 발전연구부 전략기획처 가오후이칭(高輝清) 처장은 “그동안 거시경제의 기조를 정했던 물가가 안정되면서 경제성장을 담보하기 위한 각종 거시정책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커졌다.”고 말했다. HSBC 아·태 지역 수석 애널리스트 취훙빈(屈宏斌)은 올해 하반기에만 지급준비율 인하가 최소 4차례 정도 단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2012-06-11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