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소비자물가 23개월 만에 최저

中소비자물가 23개월 만에 최저

입력 2012-06-11 00:00
업데이트 2012-06-1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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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CPI 3.0%… 추가적 통화완화 조치 기대감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각종 생산지표들이 바닥세를 기록하면서 추가적인 통화완화 조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5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2010년 6월 2.9% 이후 최저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3.1∼3.2%)보다 낮은 것이다. 5월 물가상승에 가장 영향을 끼친 것은 식품으로 나타났다.

5월 식품 가격은 작년 같은 달보다 6.4% 올랐다. 비식품류는 1.4%, 소비품은 3.6%, 서비스 부문은 1.7% 상승했다.

CPI의 선행 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 5월 전년 동기 대비 1.4% 내린 것으로 나타나 중국의 물가 안정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한 해 연 6.0%에 달했던 PPI는 올 들어 1월 0.7%, 2월 0%, 3월 -0.3%, 4월 -0.7%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올 한 해 전반적인 CPI는 3.3% 이하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는 연 5.4%에 달했다. 이 밖에 9일 0시를 기해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석유류값이 인하되면서 물가 하락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유럽 재정 위기 여파로 각종 생산지표들은 5월에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5월 전국 소매판매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13.8%로 전달보다 0.3% 포인트 낮아지는 등 지난해 12월(18.1%)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5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전달보다 0.1% 포인트 떨어진 20.1%를 기록했다. 2012년 20.3%를 기록했던 공업 부가가치 생산증가율은 5월 9.6%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9.9%)를 밑돌았다.

중국 국가정보센터 발전연구부 전략기획처 가오후이칭(高輝清) 처장은 “그동안 거시경제의 기조를 정했던 물가가 안정되면서 경제성장을 담보하기 위한 각종 거시정책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커졌다.”고 말했다. HSBC 아·태 지역 수석 애널리스트 취훙빈(屈宏斌)은 올해 하반기에만 지급준비율 인하가 최소 4차례 정도 단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2012-06-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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