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도심서 헬기 추락…2명 사망

런던 도심서 헬기 추락…2명 사망

입력 2013-01-17 00:00
업데이트 2013-01-17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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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건물 크레인에 민간헬기 충돌

출근길 영국 런던 도심의 신축 건물 크레인에 헬기 한 대가 부딪치면서 추락해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쳤다.

런던경찰청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오전 8시경 템스강변 사우스램베스 지역 상공을 비행하던 헬기가 신축 건물 위에 설치된 크레인과 충돌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민간기업 소유의 사고 헬기는 이날 오전 7시35분 서리주 레드힐에서 출발해 허트포드셔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이 헬기는 사고 직전 예정된 운항 경로를 바꿔 인근 배터시 착륙장으로 향하다가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는 헬기 조종사와 시민 1명으로, 부상자 5명은 병원으로 호송됐다.

의료진은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 가운데 한 명은 다리를 심하게 다쳤으며, 나머지 4명은 경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부상자 7명은 현장에서 치료 조치를 받고 직장과 가정으로 복귀했다.

경찰 당국은 사고 직후 소방대원 90여명이 출동해 25분 만에 현장 진화 작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을 지나던 차량 한 대는 헬기 잔해가 덮치면서 불길에 휩싸였으나 소방대원들이 운전자를 구조했다.

목격자들은 헬기가 크레인에 부딪히고서 굉음을 내며 도로 위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화염과 연기로 뒤덮인 사고 현장 주변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면서 출근길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런던 시민의 수십만명이 거쳐 가는 통근로인 인근 복스홀 기차역과 지하철역 이용도 이날 오전 일시적으로 통제됐다.

사고 현장에서 오토바이숍을 운영하는 마크 오스본 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여성이 불과 2m 간격으로 잔해를 피한 것을 봤다”며 “전쟁영화 같은 비현실적인 일이 눈앞에서 벌어졌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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