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파푸아서 무장세력 발호…20여명 사상

인도네시아 파푸아서 무장세력 발호…20여명 사상

입력 2013-02-23 00:00
수정 2013-02-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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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동부 파푸아주에서 군과 민간인에 대한 무장세력의 공격이 이어져 20여명 죽거나 다쳤다고 인도네시아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그데 수메르타 자야 파푸아주 경찰 대변인은 전날 파푸아 푼착자야 지역에서 건설 노동자들과 군인들이 이동 중 무장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을 공격한 무장괴한들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희생자들은 최근 이 지역 치안이 불안해져 티미카 지역으로 철수하기 위해 공항으로 이동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21일 오전 같은 지역에서 친독립단체 소속으로 보이는 무장괴한들이 군 초소와 이동중인 군인들을 공격해 8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조코 수얀토 정치·법·안보 조정장관은 이번 공격은 보안군에 대한 단일 공격으로는 2년여 만에 규모가 가장 컸다며 현지 주둔군과 경찰, 정보기관이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군경이 비상경계에 들어간 상태에서 희생자를 옮기려고 출동한 군 헬리콥터가 다시 공격을 받아 승무원 3명이 다쳤다.

이스칸다르 시톰풀 인도네시아군(TNI) 대변인은 두 차례 공격 모두 지역 무장독립 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며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혼란을 조성하려고 공격을 강화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파푸아는 1969년 유엔 후원으로 시행된 국민투표로 인도네시아에 편입됐으나 풍부한 지하자원에도 경제가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히며 소규모 독립운동단체 등이 수십 년째 산발적인 분리독립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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