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서 대형 총기난사 사건 또 일어날 뻔

미국 대학서 대형 총기난사 사건 또 일어날 뻔

입력 2013-03-19 00:00
수정 2013-03-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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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총격 계획한 학생 자살”…폭탄·총기 발견

미국 플로리다주(州)의 한 대학에서 대형 총기 난사 사건이 또다시 일어날 뻔했으나 다행히 무고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18일(현지시간) 센트럴플로리다대학 올란도 캠퍼스에서 총기와 폭발물을 소지한 이 학교 학생 제임스 올리버 시바쿠마란(30)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자신의 기숙사 방에서 머리에 총을 쏴 목숨을 끊었다.

그의 방에서는 배낭에 든 사제폭탄 4개를 비롯해 권총과 소총 각각 1정, 100발짜리 탄창 2개가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시바쿠마란은 이날 밤 룸메이트에게 총을 들이댔다. 그는 이어 룸메이트가 화장실에 숨어 경찰에 신고하는 사이 화재경보기를 울렸다.

경찰은 그가 다른 학생들을 기숙사 밖에 모아놓고 한꺼번에 죽이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경찰은 시바쿠마란이 남긴 글을 발견했다면서 그가 시간표까지 준비하는 등 미리 치밀하게 공격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칫하면 2007년 버지니아공대 유혈참사와 비슷한 사건이 일어날 뻔했지만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경찰은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한 덕분에 참사를 막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숙사에 있던 500명이 한밤에 대피했고 19일 오전 수업은 취소됐다.

시바쿠마란은 2010년부터 지난해 가을 학기까지 이 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이번 학기에는 등록하지 않아 대학 측은 그를 기숙사에서 내보내는 절차를 진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학의 그랜트 헤스턴 대변인은 그가 다른 학생들과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의 룸메이트는 시바쿠마란이 반사회적 성향을 보였지만 폭력적 행동을 한 적은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범죄기록에 따르면 시바쿠마란이 플로리다에서 체포된 것은 지난 2006년 면허 정지 상태로 운전하다 걸렸을 때가 유일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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