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루이뷔통 지분 줄이겠다”…공격 선포

에르메스 “루이뷔통 지분 줄이겠다”…공격 선포

입력 2013-03-22 00:00
수정 2013-03-2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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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기업 에르메스가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 그룹의 자사 지분을 줄이고자 법적 행동을 포함한 ‘공격’에 나서겠다고 선포했다.

에르메스의 파트릭 토마(65)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연례 실적발표회에서 “이제는 (방어가 아닌) ‘공격 모드’에 돌입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보도했다.

에르메스는 명품업계 라이벌인 LVMH 그룹이 자사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이자 적대적 인수 시도라며 강력히 반발해 왔다. LVMH 그룹은 현재 에르메스 지분 22.6%를 보유하고 있다.

토마 CEO는 상장주 비율이 “최소 15~20%”는 돼야 한다며 LVMH가 보유한 에르메스 지분을 10~15% 수준까지 축소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는 “LVMH는 우리에게 좋은 주주가 아니다”라며 “이는 경영상의 이유가 아니라 문화 때문이다. 우리는 기업 모델이 서로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176년 전통의 에르메스는 창업자 가문이 전체 지분 가운데 70%가량을 소유하고 있다.

루이뷔통과 지방시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LVMH 그룹은 2010년 에르메스 주식 17%를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차츰 지분비율을 늘려 왔다.

에르메스는 이에 지주회사 설립과 검찰 제소 등으로 대응했다.

한편,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토마 CEO는 에르메스의 지난해 순익이 전년보다 25% 증가했고 특히 중국 본토 매출이 전체의 1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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