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환자, 뇌 구조가 다르다”

“편두통 환자, 뇌 구조가 다르다”

입력 2013-03-27 00:00
수정 2013-03-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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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환자는 통증을 관장하는 뇌 부위들의 구조가 보통사람과는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편두통 환자는 통증 관련 뇌 부위들의 표면인 피질(皮質: cortex)이 다른 사람들보다 얇고 면적이 적다는 사실이 이탈리아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 등이 26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오스페달레 산 라파엘레 대학 신경영상연구실장 마시모 필리피 박사는 남녀 편두통 환자 63명과 편두통이 없는 18명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밝혔다.

뇌의 피질은 태아가 발달하는 시기에 면적이 크게 늘어나고 그 두께는 평생 뇌의 발달과 질병에 의해 변하게 된다.

따라서 편두통 환자는 태생적으로 통증을 관장하는 뇌 부위의 피질 면적이 적어 통증에 취약한데다 잦은 편두통으로 인해 피질의 두께마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필리피 박사는 설명했다.

이는 편두통 환자는 기능만이 아니라 구조도 다른 뇌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피질의 면적과 두께의 비정상이 해부학적으로 겹치는 곳은 적었다. 피질 면적 비정상이 피질 두께 비정상보다는 훨씬 많고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또 전조증상이 있는 편두통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사이에도 차이가 있었다. 비정상 피질이 나타난 위치가 달랐다.

편두통은 두통발작에 앞서 전조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와 없는 경우가 있다. 편두통의 약25%는 두통이 시작되기 앞서 번쩍이는 빛이 보이거나 시야가 흐려지거나 사지가 쑤시는 등의 전조증상이 나타난다.

이 연구결과는 북미영상의학학회의 학술지 ‘영상의학’(Radiology) 온라인판(3월26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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