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하락 6가지 이유…”2년내 온스당 1천弗 아래로 떨어진다”

금값 하락 6가지 이유…”2년내 온스당 1천弗 아래로 떨어진다”

입력 2013-06-04 00:00
수정 2013-06-0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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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3일(이하 현지시간) 금 ‘거품’이 꺼지기 시작했다면서 이 추세로 가면 2015년까지 온스당 1천 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제학자 존 케인스가 금을 “야만시대의 유습”이라고 비판했음을 상기시키면서 금값이 이처럼 떨어지게 될 6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루비니는 금값이 2009년 초 900달러 대이던 것이 2011년 가을에는 기록적인 1천900달러 대까지 치솟았음을 상기시키면서 이제 모든 자산 가치가 수급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치솟은 상황에서 금도 거품이 터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금값은 이날 뉴욕에서 8월 인도분 선물이 온스당 1.4% 상승해 1,411.90달러에 마감됐다.

다음은 프로젝트 신디케이드에 실린 루비니가 제시한 6가지 이유다.

▲ 금값은 경제, 재정 및 지정학적으로 심각한 시점에 항상 올랐다. ‘경제적 아마겟돈’을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고 금투자가 마냥 안전한 것은 아니다.

지난 2008-2009년 금융 위기 때는 금값이 급락했음을 기억하라.

▲ 금은 그간 인플레 위험이 심각할 때 투자에서 빛을 봤다. 그러나 이런 인플레 헤징 관념이 재고되고 있음이 지금의 현실이다.

선진국 중앙은행이 과감한 양적 완화를 취해왔음에도 전 세계 인플레는 오히려 완화되고 있으며 원자재 가격도 내림세다.

▲ 금 투자는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에 비교하면 일정한 소득이 없다. 주식은 배당이 있고 채권은 쿠폰이 있고 부동산은 임대 수익이 나온다.

이제 세계 경제가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다른 자산은 상대적으로 수익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누가 금에 투자하겠는가? 참고로 금은 지난 2009년 이후 주식에 밑도는 수익을 보여왔을 뿐이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선진국 중앙은행이 ‘제로 금리’와 ‘양적 완화’에서 서서히 벗어나려고 하는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금은 현금과 채권의 실직 소득이 마이너스일 때 사는 것이 정공법이다. 따라서 지금은 그런 시점이 아니다.

▲ 채무 부담이 큰 국가들은 투자자로 하여금 금을 사도록 압박하지 않는다. 채권을 버리도록 떠밀지도 않는다. 실제로 금을 많이 보유한 국가는 채무 감축을 위해 보유금을 처분하는 상황이다.

키프로스가 이런 목적으로 보유금 4억 달러 어치를 팔았을 때인 지난 4월 금값이 13%나 떨어졌다.

그렇다면, 1천300억 달러 어치의 금을 보유한 이탈리아가 보유금을 대거 처분하면 어떻게 될지를 생각해보라. 이탈리아도 당연히 그럴 수 있음을 명심하라.

▲ 특히 미국 등의 강경 보수 진영은 금이 생산적이지 않음을 강조한다. 정부가 개인의 부를 접수하려는데 대항하는 헤징 수단일 뿐이란 생각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은 금본위제도로 복귀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런 음모는 존재하지 않는다. 현대 경제의 규모 때문에 금을 통화로 사용할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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