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미스아메리카, 미 연방하원 선거 출사표

2003 미스아메리카, 미 연방하원 선거 출사표

입력 2013-06-05 00:00
수정 2013-06-0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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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법대 합격과 동시에 ‘미스 아메리카’에 당선돼 화제를 모았던 미국의 30대 여성이 이번엔 연방하원의원 출사표를 던졌다.

4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중부 어바나 출신으로 ‘2003 미스 아메리카’에 뽑힌 에리카 해럴드(33)가 2014 연방하원의원 선거 출마 결심을 공개했다.

해럴드는 전날 자신의 모교인 어바나 고등학교에서 캠페인 출범을 선언했다.

그는 “보수주의 원칙을 널리 알리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공화당 지지 기반을 확대하고 전통적으로 공화당에 투표하지 않던 이들의 표심까지 끌어올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출마 여부를 고심하다 불발됐던 해럴드는 내년 봄 열리는 공화당 경선에서 초선 도르디 데이비스 의원과 경쟁을 펼치게 됐다.

해럴드는 일리노이대학(어바나-샴페인) 재학 중이던 2002년 미스 일리노이에 선발됐고 이듬해 하버드 법대 합격과 미스 아메리카 당선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그는 법대 졸업 후 시카고 대형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하다 최근 고향 어바나의 로펌으로 자리를 옮겼다.

미스 아메리카대회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미인 선발대회로 1921년 처음 시작됐다.

대학 재학생 이상에게 출전 자격이 부여되며 “지성과 미를 겸비한 미국 최고의 여성”을 선발해 학비를 지원하는데 그 금액 역시 전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미스 아메리카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 참가자를 뽑는 미스 USA 선발대회(1952년 시작)와는 차별화된다.

백인 아버지와 흑인·원주민 혼혈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해럴드는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인종 편견과 성적 괴롭힘을 당한 경험 등을 토대로 청소년 폭력과 놀림(bullying) 방지 대책을 제시해 높은 점수를 얻었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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