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바다 건강, 급속히 악화”< IPSO 보고서>

“전 세계 바다 건강, 급속히 악화”< IPSO 보고서>

입력 2013-10-04 00:00
수정 2013-10-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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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바다의 건강이 생각보다 더 빠른 속도로 나빠지고 있다고 BBC 뉴스가 3일 최신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여러 분야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해양환경프로그램(IPSO)은 지난 2011년과 2012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공동으로 주최한 워크숍 결과를 종합한 새 보고서에서 기후변화와 이산화탄소 흡수에 따른 산성화, 어자원 남획, 오염 등 수많은 요인으로 바다의 상태가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육지에서 흘러나온 비료 때문에 ‘죽음의 지대’들이 곳곳에 형성되고 있으며 과거에 일어났던 집단 멸종과 같은 사태가 일어날 조건이 성숙했다고 밝혔다.

IPSO는 “바다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최악의 기후변화 효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왔다. 육지 온도 상승이 잠시 멈춘 사이에도 바다는 계속 더워지고 있지만 일반인들도 정책결정자들도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거나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개별적인 문제보다 이런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내는 칵테일 효과가 더 강력하다면서 예를 들어 산호초는 수온 상승과 해양 산성화 외에 나쁜 어획방식, 오염, 펄질화, 독성 조류 등 수많은 위협을 동시에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IPSO는 세계 각국 정부들에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를 450ppm에서 멈추지 않으면 이것이 바다에 흡수돼 금세기 후반에는 바다의 대대적인 산성화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또 대상을 한층 더 명확히 한 어로 관리, 바다를 오염시키는 주요 화학물질 중 우선순위 결정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IPSO는 또 각국 정부가 새로운 협정을 체결해 공해상의 지속가능 어로를 국제 집행기구의 감독에 맡길 것을 촉구했다.

이 보고서에 대해 IUCN의 한 관계자는 “행동을 늦출수록 장차 비용이 늘어나 더욱 큰 손실, 만회할 수 없는 손실을 가져온다는 점을 분명히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관계자는 “바다가 인위적 변화의 타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는 사실이 유엔 기후 보고서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이는 인류가 당장 이행해야 할 경고이자 행동의 로드맵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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