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물리학상 심사위원, 수상자 선정 결정 이의제기

노벨물리학상 심사위원, 수상자 선정 결정 이의제기

입력 2013-10-10 00:00
업데이트 2013-10-10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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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힉스 입자 실험한 CERN 연구진도 수상 자격 충분”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의 한 심사위원이 지난 8일(현지시간) 있은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선정 결정에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이는 노벨위원회가 힉스 입자의 존재를 예견한 영국의 피터 힉스(84) 에든버러대 명예교수와 벨기에의 프랑수아 앙글레르(80) 브뤼셀 자유대 명예교수를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예정보다 1시간 늦게 발표가 이뤄진 것을 둘러싸고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앤더스 바라니 노벨위원회의 위원은 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내 생각에 이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고 이 통신사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입자의 존재를 입증한 유럽 원자핵 공동연구소(CERN)나 이 연구소의 과학자들도 두 교수와 함께 공동 수상자에 포함돼야 했다고 주장했다.

바라니 위원은 이와 관련 “실험을 한 연구진들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인 작업을 했다. 상을 받을만하다”라고 말했다.

CERN는 과학계 일각에서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수상자 발표문에 짧게 언급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바라니 위원은 “그 같은 언급은 전례가 없다. 공로를 인정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그 정도로 작게 언급해서 물타기 하는 것은 어설픈 일”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앞서 8일 물리학상 발표가 애초 오전 11시45분에서 1시간 늦은 낮 12시45분께 발표되자, CERN이나 CERN의 과학자를 공동 수상자로 할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무성했다.

문제는 힉스 입자 입증 실험에 관여한 CERN의 과학자들이 수천 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또한 노벨위원회가 그동안 노벨 평화상을 제외하고 기관에 상을 준 사례는 없다는 점에서 이번 공동수상에서 제외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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