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사日공무원, 韓밀입국브로커 접촉 정황”<교도>

“의문사日공무원, 韓밀입국브로커 접촉 정황”<교도>

입력 2014-02-08 00:00
업데이트 2014-02-0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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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타고 가다 쓰시마서 보트로 환승…조난 후 익사한 듯”

회의 참석차 한국에 왔다가 행방불명된 뒤 일본 쪽 바다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일본 내각부(內閣府) 소속 공무원 S(30)씨가 한국의 밀입국 브로커와 접촉한 행적이 확인됐다고 교도통신이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8일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는 사망한 S씨가 브로커의 도움으로 일본으로 배를 타고 가다 중간에 보트로 갈아탄 채 일본으로의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사히 신문은 S씨가 어선을 타고 가다 쓰시마(對馬) 근해에서 보트로 갈아탄 것이 확인됐다고 소개했다.

이번 사건을 조사해온 제7관구 해상보안본부는 7일 인터폴을 통해 한국 등 관계 기관에 공조수사를 요청했지만 S씨의 사인을 조난에 따른 익사로 단정하는 상황이라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시신에 사망에 이를 정도의 외상이 없었고, 사고사가 아니라고 추정할 만한 정보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시신으로 발견됐을 당시 S씨가 점퍼 2벌과 양말 2켤레를 각각 착용하는 등 추위에 대비한 흔적이 있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본 내각부 산하 싱크탱크 경제사회총합연구소에 적을 둔 S씨는 지난달 초 한국에서 열린 경제관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에서 서울로 들어온 뒤 연락이 끊겼다가 같은 달 20일 후쿠오카현 기타큐슈(北九州)시 앞바다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그에 앞서 지난달 18일 기타큐슈(北九州) 앞바다에서 ‘표류 중인 보트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보트가 뒤집히면서 이틀 뒤 사망자와 보트가 별개로 발견됐다.

이 공무원은 지난달 6일 서울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고무보트를 구입한 후 이틀 후인 8일 부산역 인근의 한 호텔에서 택배로 보트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당국은 S씨의 메일 등을 확인한 결과 그가 공개적으로 처리할 수 없는 개인적인 일 때문에 귀국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무원 신분으로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S씨는 일반 여권과는 다른 ‘공용(公用)여권’을 소지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으로 일시 귀국하려면 일본 정부의 허가가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S씨는 개인적인 일을 처리하기 위해 출입국 흔적을 남기지 않고 몰래 일본에 다녀오려 하다 변을 당했다고 일본 당국은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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