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美·中 ‘비핵화案’ 제시…오바마에 보고할 것”

케리 “美·中 ‘비핵화案’ 제시…오바마에 보고할 것”

입력 2014-02-15 00:00
업데이트 2014-02-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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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진지하게 검토 중…수일간 대화 계속”

중국을 방문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4일 “미·중 양국이 북한 비핵화 촉진과 관련한 서로의 안(案)을 제시했다”며 “사안의 긴급성을 고려해 앞으로 수일간 매우 진지하게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가 배포한 발언록에 따르면 케리 장관은 이날 베이징(北京)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미·중 양국이 교착상태에 놓인 북한 비핵화 촉진과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 등에 관해 구체적인 조치를 논의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외교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케리 장관은 “북한이 (기존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테이블로 돌아와 대화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으며,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고 현재의 위협 행위에 관한 합의된 기준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중국은 비핵화 정책 목표 이행을 확실히 하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비핵화 정책목표는 6자회담 참가국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한 매우 확고한 신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중 양국은 지금 구체적인 조치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미국은 일정한 안을 테이블에 올려놨고 중국도 나름의 일정한 안을 제시했으며 양측 모두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진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우리 생각을 (중국의) 지도자들과 공유했다”면서 “중국도 우리가 제시한 안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제시한 구상을 귀국하는 대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미·중간 추가 논의가 있을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다만 “중국이 비핵화와 함께 한반도 상황이 불안정해지거나 전쟁이 발발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중국은 모든 것을 정치적 협상과 외교를 통해 해결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케리 장관은 “미·중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공유된 신념을 논의했다”면서 “중국이 이 목표를 현실화하는데 특별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관련, “나는 중국 측에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갖고 있는 모든 설득 방법을 동원할 것을 주문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향해 의미있고 구체적이고 비가역적인 조치를 반드시 취해야 한다는데 동의했고 지금 그것이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중 양국이 검토 중인 북한 비핵화 촉진 방안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북한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사전조치를 조속히 이행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추가 제재를 가하는 내용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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