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셀카 취미, 마흔 되면 꺾인다

여성 셀카 취미, 마흔 되면 꺾인다

입력 2014-02-28 00:00
수정 2014-02-28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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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카메라’의 준말인 ‘셀카’는 휴대전화 카메라로 자신의 얼굴 모습을 촬영하는 행동이나 그 사진을 뜻하는 한국의 인터넷 용어다.

영어권에서는 자화상이란 뜻의 ‘셀피’(selfie)라고 한다. 셀피는 옥스퍼드 사전이 2013년을 대표하는 단어로 선정하기도 했다.

셀카는 정보기술(IT) 발달과 더불어 일상이 됐지만, 성과 연령 간에 주목할 만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평균으로 따지면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셀카를 찍지만 나이가 들면 상황이 역전된다는 것이다.

이는 뉴욕시립대 등이 셀카가 인간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다. 연구팀은 6개월간 태국 방콕, 독일 베를린, 러시아 모스크바, 뉴욕, 브라질 상파울루 등 5개 국제도시의 인스타그램에 공유된 사진을 조사 대상으로 했다.

예상대로 성별 촬영 및 게재 수는 여성이 남성을 압도했다. 방콕 55.2%, 베를린 59.4%, 뉴욕 61.6%, 상파울루 65.4%, 모스크바 82.0% 순으로 여성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자신의 얼굴만 촬영한 순수 셀카 비율은 전체의 3.5%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발 등 다른 신체 부위와 친구, 애완동물, 음식, 가구, 자동차, 기념물 등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나이 마흔을 넘으면 남성이 셀카를 찍는 비율이 여성보다 높아진다는 것.

전문가들은 마흔을 고비로 여자가 외모에 자신감이 떨어져 셀카를 멀리하게 된다는 것을 그 이유로 꼽았다.

같은 얘기일 수 있지만, 남자는 마흔이 되면 외모에 자신감을 갖기 때문이라는 이론도 있다.

지난해 12월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추모식장에서 카메라에 포착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내외의 모습이 이를 방증해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오바마는 자신의 오른쪽에 앉은 헬레 토르닝 슈미트 덴마크 총리가 셀카를 찍으려고 스마트폰을 꺼내자 미소 띤 얼굴을 들이밀었는데, 그 사이 미셸 오바마는 무표정한 표정으로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많은 매체는 당시 셀카 장면을 두고 미셸이 오바마의 철없는 행동에 화가 났거나 셀카를 좋아하지 않은 사람처럼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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