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현지시간) 페트로 포로셴코(48)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공식 취임식에서 근위병이 쓰러지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25일 54.7%의 득표율로 당선된 포로셴코 대통령의 취임식은 수도 키예프의 최고 의회에서 열렸다. 이 날 포로셴코 대통령이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의회에 들어서는 순간 근위병이 쓰러지는 사고가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현지 언론은 황당한 순간이 촬영된 이 영상은 대통령 취임식이 끝난 직후 온라인상에 급속도로 퍼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은 공식 취임식에서 의회를 향해 레드 카펫을 따라 걷고 있는 페트로 포르셴코 대통령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포로셴코 대통령이 의사당 계단을 오르기 직전 한 근위병이 비틀거리며 들고 있던 총을 떨어뜨리고 급기야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후 포로셴코 대통령은 의회를 나오면서 쓰러졌던 근위병 앞에 서서 그에게 무언가 말한다.
현지 언론은 당시 프로셴코 대통령이 근위병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하며, 포로셴코 대통령이 현장에 도착하기 두 시간 전부터 무더위에 대기하고 있던 근위병이 기절 직전의 상황을 맞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근위병이 총을 떨어뜨린 것은 신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문제들을 긍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좋은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포로셴코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와 관련해 자신은 전쟁도, 복수도 원치 않고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총을 버리면 면책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헤르만 반 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미하일 주라보프 우크라이나 주재 러시아 대사 등 세계 각국 외교 사절들이 참석했다.
사진·영상=유튜브: WDFVidz
문성호 기자 sungho@seouo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