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하수구 식용유’ 여파 가중…홍콩도 긴장

대만 ‘하수구 식용유’ 여파 가중…홍콩도 긴장

입력 2014-09-09 00:00
수정 2014-09-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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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대만에서 불거진 일명 ‘하수구 식용유(저질 식용유)’ 파동 때문에 대만 국내는 물론 홍콩까지 불안감이 증폭하는 상황이다.

대만 연합보(聯合報) 등은 대만 위생부 식약서(食藥署)의 8일 기자회견 내용을 인용해 저질 식용유로 제조한 식품 수가 전날 136개에서 208개로 늘어났으며, 관련 식품업체 수도 40여 개 더 증가한 1천 12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식약서는 현재 218톤의 식품을 거둬들여 폐기처분했으며 추가 폐기물량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홍콩의 식품안전센터(食物安全中心)에서도 대만의 저질 식용유가 유입됐을 것으로 보고 시판되고 있는 식품을 대상으로 표본 채출하여 조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일 대만 저질 식용유 사용이 제기됐던 식용유 납품업체인 강관유품(强冠油品)의 ‘청창항(成昌行·Shing Cheong Hong )’ 제품은 다음 날 제조업체의 기자회견에서 홍콩 현지 재료 또는 타 국가의 수입 기름을 사용했다면서 결백을 주장했다.

또 홍콩의 식품 제조회사인 ‘메이신시빙(美心西餠·Maxim’s cakes)’은 지난 6일 대만 저질 식용유로 제조된 빵을 긴급 거둬들여 폐기처분했다.

대만 경찰이 지난 4일 대만 남부 핑둥(屛東)현에서 1년 전부터 불법으로 저질 식용유를 제조하여 판매해 온 악덕 업체를 적발하여 수사를 전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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