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상징하는 브루클린·조지 워싱턴 다리, 테러 공격에 취약”

“뉴욕 상징하는 브루클린·조지 워싱턴 다리, 테러 공격에 취약”

입력 2014-09-09 00:00
수정 2014-09-0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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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투데이 9·11 3주기 조명 기사서

미국 뉴욕을 상징하는 브루클린 다리, 조지 워싱턴 다리가 테러 공격에 여전히 쉽게 노출됐다고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뉴욕의 명소 브루클린 다리
뉴욕의 명소 브루클린 다리
이 신문은 9·11 테러 13주기를 조명한 기사에서 테러 단체가 브루클린 다리의 케이블 절단, 러시아워 때 조지 워싱턴 다리의 폭파를 기도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두 다리가 테러 단체의 공격 표적이 됐지만, 다리에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이 워낙 넓어서 통제가 어렵다고 USA 투데이는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당국은 2003년 브루클린 다리 케이블을 자르려던 알카에다 조직원 이만 파리스를 체포했고 2011년에는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 수감돼 있던 알카에다 조직원에게서 조지 워싱턴 다리가 테러 표적 중 하나라는 사실을 캐내기도 했다.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은 2011년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이슬람 테러 단체의 조지 워싱턴 다리 공격 시도에 대한 숱한 정보를 이미 입수했다고 밝혔다.

맨해튼 남단과 이스트강 건너편 브루클린을 잇는 브루클린 다리에서 지난 7월 벌어진 소동은 테러에 대한 뉴욕 시민의 불안감을 높였다.

독일인 예술가 두 명은 이 다리 양쪽 탑 꼭대기로 올라가 성조기를 떼어내고 낡고 빛바랜 성조기로 바꿔달았다.

뉴욕 경찰은 현상금을 내걸고 이들을 백방으로 추적했으나 잡지 못했다.

미국 언론의 보도를 접하고 스스로 뉴욕타임스에 전화를 건 독일 예술가들은 “다리 설계에 참여한 독일 예술가를 기리기 위한 행위였다”며 테러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한바탕 촌극으로 마무리됐지만, 전직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인 매니 고메스는 “이들이 다리 탑에 올라가 깃발을 바꿔달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만약 핵폭탄과 화학 무기로 무장한 테러 집단이 그와 비슷한 시간 동안 다리에 있었다면 무슨 일을 했겠느냐”며 뻥 뚫린 보안을 우려했다.

고메스를 비롯한 많은 보안 전문가들은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홈인 양키스타디움,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처럼 미국의 아이콘이 된 브루클린 다리, 조지 워싱턴 다리 보안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1883년 완공된 브루클린 다리는 뉴욕의 3대 명소이자 영화 스파이더맨, 고스트버스터스의 배경이 된 곳으로 미국을 알리는 주요 건축물이다.

그러나 보안 전문가들의 걱정과 달리 정작 브루클린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은 “경찰이 모든 곳을 지킬 수는 없다”, “독일 예술가들과 같은 창조적 활동을 좋아한다”며 안전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라고 USA 투데이는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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