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기 중 온실가스 비중 사상 최고”< WMO>

“지난해 대기 중 온실가스 비중 사상 최고”< WMO>

입력 2014-09-09 00:00
수정 2014-09-0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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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산성화 전례 없을 정도로 높은 상태

이산화탄소의 급격한 증가로 대기 중의 온실가스 비중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바다의 산성화 정도 역시 전례가 없을 정도로 높은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기상기구(WMO)는 9일(현지시간) 발표한 ‘온실가스연보’를 통해 지난 1990년에서 2013년 사이에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와 같은 주요 온실가스의 증가로 기후를 온난하게 하는 복사력(radiative forcing)이 34%나 증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WMO 온실가스연보(Annual Greenhouse Gas Bulletin)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화 이전 시대인 1750년에 비해 142% 높아졌고, 메탄과 아산화질소 역시 각각 253%, 121%씩 증가했다.

특히 WMO의 지구대기권감시(GAW) 네트워크가 측정한 결과 이산화탄소는 지난 1984년 이후 다른 어느 해보다 2012년과 2013년 사이에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이는 이산화탄소의 배출 증가와 함께 지구 표면과 바다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감소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즉 대기권과 바다, 지구표면이 복잡한 상호 작용을 통해 각자 온실가스를 내포하게 되며 지금까지 약 4분의 1은 바다, 약 4분의 1은 지표면이 흡수하면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량을 줄여왔지만, 현재 바다의 산성화 정도도 지난 3억년 동안 전례가 없을 정도로 높은 상태라고 온실가스연보는 설명했다.

미셸 자로 WMO 사무총장은 “온실가스연보는 지난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량이 줄기는커녕 지난 30년 이래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처럼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근거도 있고 온도 상승을 2℃ 이내로 줄이기 위한 지식과 수단도 아는 만큼 더는 몰라서 행동하지 않았다는 핑계를 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로 사무총장은 또 “우리는 이산화 탄소와 다른 온실가스의 방출량을 줄임으로써 이런 흐름을 역전시켜야 한다”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곧바로 지구 온난화와 바다의 산성화에 누적적 충격을 주게 되며, 화학은 법칙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 이외에는)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니세프의 정부 간 해양학 위원회 웬디 왓슨 라이트 사무총장도 “지구의 기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기후변화도 줄여줄 수 있는 바다 산성화가 이번 온실가스연보에서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면서 “그러나 이미 바다 산성화의 영향을 받고 있고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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