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aT 사장 “중국 내륙에 식품한류 심겠다”

김재수 aT 사장 “중국 내륙에 식품한류 심겠다”

입력 2014-09-19 00:00
수정 2014-09-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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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이어 청두서 ‘K-FOOD 박람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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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개막한 ’K-FOOD 박람회’에서 중국 바이어들이 한국 농식품 수출 업체들과 상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개막한 ’K-FOOD 박람회’에서 중국 바이어들이 한국 농식품 수출 업체들과 상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 농식품이 중국 서부 내륙으로 진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동부 지역 대도시에만 알려진 한국 농식품이 중국 내륙의 최전방인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도 선보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19일부터 21일까지 청두 인터콘티넨탈호텔과 금화로 만달광장에서 ‘청두 K-FOOD 페어’ 행사를 한다.

이번 박람회는 중국 서남권 물류거점이자 중국 내 구매력 1위 도시인 청두에 한국 식품을 알려 중국 시장 전역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준비됐다.

19일에는 빙그레, 광동제약, 건국유업 등 28개 국내 업체가 참가해 중국 바이어 60여 명을 대상으로 상담을 벌였다.

이번 박람회는 김장 문화와 장류, 쌀 가공식품에 대한 특별 전시와 더불어 청두 시민을 대상으로 한국 식품 체험관을 운영한다. 청두대학교 학생 100여 명이 참가하는 김치 담그기 행사도 진행된다.

청두 박람회 참석에 앞서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를 찾은 김재수 사장은 18일 오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기존 식품 박람회가 전시 및 상담 위주지만, K-FOOD 박람회는 중국인들이 한국의 음식재료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까지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aT는 올해 6월 상하이를 시작으로 7월 하얼빈과 지난주 우한에 이어 청두까지 내륙 도시에서 K-FOOD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김 사장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급진전하고 쌀 관세화 유예기간이 올해로 종료되는 등 한국 농식품 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격변하고 있다”면서 “이런 시기에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중국 내륙 시장을 중요한 목표지점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청두 시장은 고급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고 한류 인기가 높아 한국 식품의 성공 가능성이 큰 지역”이라면서 “중국에서 한국산 분유에 대한 수요가 많은데 이는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식품이 안전하고 위생적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으로 이런 장점을 살린다면 중국 내륙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대중국 농수산식품 수출은 2009년 5억 6천만 달러에서 지난해 13억 2천만 달러로 급증했다. 최근 한류 스타 및 한국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져 한국 식품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바나나 맛 우유’, ‘연세 우유’ 등 한국산 우유는 우수한 맛과 품질을 인정받아 올해 들어 8월까지 1천만 달러 어치가 중국에 수출됐다. 맥주와 막걸리도 이 기간 각각 1천만 달러와 200만 달러 어치가 중국에 납품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와 40%가 늘었다.

김재수 사장은 “이번 청두 박람회에서는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방한 이후 중국 수출 급물살을 타는 한국 전통 발효 김치와 함께 한국산 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 활로를 모색하는 쌀가공식품도 전시된다”고 설명했다.

청두 박람회와 더불어 오는 12월에는 aT의 칭다오 수출전진기지 물류센터가 완공돼 중국으로 농식품 수출이 한층 수월해진다.

칭다오 청양구 류팅공항 산업구에 들어서는 이 물류센터는 1만 4737㎡ 규모로 냉동·냉장·상온 창고 등을 갖추게 된다. 이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한국 농식품 수출업체의 물류비 부담이 줄어들고 냉장·냉동시설 인프라를 이용해 고품질 농식품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게 된다.

물류센터 공사 현장을 둘러본 김 사장은 “이 물류센터는 대중국 농식품 수출을 증대시키기 위한 거점 기지를 만드는 게 목적”이라면서 “고품질의 냉장·냉동식품 수출이 많이 늘어나고 중국 내륙시장을 개척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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