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베네수엘라 합법 대통령 축출시도, 비정상적 사건”

北매체 “베네수엘라 합법 대통령 축출시도, 비정상적 사건”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9-05-05 20:53
수정 2019-05-0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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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 ‘쿠데타’ 규정… 마두로 지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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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쿠데타 관련자 체포”
마두로 “쿠데타 관련자 체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노동절인 1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친정부 집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이번 쿠데타(군사봉기) 범죄에 책임 있는 자들을 주저하지 않고 잡아들일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먹을 들어 올리고 있다.
카라카스 로이터 연합뉴스
북한이 베네수엘라의 반(反)정부 시위를 규탄하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지지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5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최근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주도한 군사봉기 시도와 관련 “합법적으로 선거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쿠데타를 시도하는 비정상적인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올 초부터 ‘외부 세력’의 후원 하에 베네수엘라 반정부 세력들이 대통령 반대 캠페인을 벌이면서 정세가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와 때를 같이하여 ‘유일초대국’이라 자처하는 미국에서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하여 군사작전은 가능하며 필요하다면 미국은 그것을 할 것이라는 무모한 발언까지 쏟아져나온 데 대하여 국제사회는 커다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도 하였다.

대변인은 그러면서 “합법적으로 선거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모든 시도와 내정간섭 책동을 국제적 정의에 대한 도전으로,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으로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앞서 2월에도 외무성 대변인과 중앙통신 기자 문답을 통해 마두로 정권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1월 마두로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과이도 국회의장이 불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임시 대통령을 자처, 미국 등 서방 50여개 국가의 지지를 등에 업고 정권 퇴진과 재선거 관철 운동을 벌여왔다. 그러나 최근 과이도 국회의장의 군사봉기 시도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면서 시계 제로의 국면을 맞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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