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중전회 내용 결정과정 소개…시진핑 역할 강조

中, 3중전회 내용 결정과정 소개…시진핑 역할 강조

입력 2013-11-19 00:00
수정 2013-11-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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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향후 개혁 방향을 제시한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 결정 과정에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소개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18일 저녁 ‘전면심화개혁 결정의 탄생기’라는 글을 통해 3중전회 결정 내용이 나오기까지 과정을 전하며 시 주석의 역할을 특히 강조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지난 4월 새 지도부가 출범한 이후 3중전회에서 개혁을 전면 심화하는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기로 결정하고 결정 초안을 작성할 기초조(組)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 기초조의 조장은 시 총서기가 직접 맡았다. 신화통신은 당의 최고 지도자가 초안 작업을 지휘한 것은 2000년 이래 처음이라면서 이는 당 중앙이 전면심화개혁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4월20일 중앙위는 당내 기구와 각급 정부, 군(軍)에 의견을 요청했고 한 달이 되기 전에 118개 제안이 접수됐다. 4월24일 첫 번째 회의가 열렸고 이후 60여명으로 구성된 기초조는 시 총서기의 지도 아래 3중전회 개막 때까지 200일간 작업했다.

시 총서기는 첫 회의에서 모든 부문에서 개혁 심화를 위한 전략 계획을 만들라고 주문했고 이어 7월까지 열린 수많은 회의에서 과거에 제시됐던 내용이나 일반적인 내용을 담지 말 것을 지시했다.

초안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3차례 열렸으며 정치국원들은 두 차례 만나 초안을 심사했다. 이 모든 회의는 역시 시 총서기가 직접 관장했다. 이 과정에서 시 총서기는 ‘글자 하나하나, 구절 하나하나, 항목 하나하나를 살피는 등 심혈을 기울여 초안 작업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7월25일 첫 초안이 상무위원 7명에게 제출됐다. 이 초안은 이후 여러 번 수정을 거친 뒤 9월4일 중앙과 지방 부서의 의견을 구하기 위해 배포됐다. 이후 2천564건의 의견이 접수됐고 이 중 40% 이상이 최종 결정 내용에 포함됐다.

10월29일 정치국이 3중전회에 제출할 최종 안을 결정했고 11월9일 시작된 3중전회에서 시 총서기가 직접 이 안을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11일 저녁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마지막으로 만나 회의에서 나온 의견들을 들었고 12일 오후 최종 결정문이 모든 3중전회 참석자들에게 배포되고 투표를 거친 뒤 신화통신을 통해 공식 발표됐다.

8천700여자 분량의 이 글에는 시 총서기의 이름만 34차례 언급됐다. 나머지 초안 작업 부조장을 맡았던 류윈산(劉雲山)·장가오리(張高麗) 상무위원은 물론 다른 상무위원들에 대해서는 ‘정치국의 다른 상무위원들도 연구와 중요한 제안을 통해 초안 작업에 관심을 보였다’는 식으로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채 간단히 소개해 시 총서기의 역할을 특히 부각시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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