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해 17년을 동굴에서 숨어 지낸 중국인 죄수 다시 영어의 몸

탈옥해 17년을 동굴에서 숨어 지낸 중국인 죄수 다시 영어의 몸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9-30 16:36
수정 2019-10-0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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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교도소를 탈옥한 죄수가 드론을 동원해 수색 작전을 벌인 중국 경찰에 발견돼 다시 영어의 몸이 됐다.

쑹장이란 이름에 63세가 된 이 죄수는 여성과 어린이들을 매매한 혐의로 수감 중에 탈옥한 뒤 지금까지 17년이나 인간 세상으로부터 동떨어진 작은 동굴에 몰래 숨어 지내왔다. 이달 초 중국 남서부 윈난성의 융샨 경찰은 쑹의 거처에 대한 제보를 받고 인력을 동원한 수색을 벌였지만 성과가 없자 드론을 동원해 그의 거처를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위챗 계정을 통해 밝혔다고 영국 BBC가 30일 전했다.

경찰은 그의 동굴 거처 주변에 파란색 철제 지붕과 여러 생활 쓰레기들이 널려 있는 것을 확인하고 그가 은거하고 있음을 확신했다고 털어놓았다. 동굴 안의 공간은 2㎡ 면적 밖에 되지 않아 그는 춥지 않으면 동굴 밖에서 지냈을 것으로 짐작됐다. 또 경찰에 따르면 쑹은 너무 오래 고립된 생활을 해와 경관들과 의사 소통을 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국영 매체들은 그가 플라스틱 물병을 이용해 강에서 물을 길렀고, 나뭇가지들에 불을 붙여 난방을 해왔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중국 남서부 윈난성의 용샨 경찰서 형사들이 지난 2002년 교도소를 탈옥한 뒤 혼자 작은 동굴에서 숨어 지내온 송장을 후송하고 있다. 용샨 경찰서 제공 BBC 홈페이지 캡처
중국 남서부 윈난성의 용샨 경찰서 형사들이 지난 2002년 교도소를 탈옥한 뒤 혼자 작은 동굴에서 숨어 지내온 송장을 후송하고 있다.
용샨 경찰서 제공 B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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