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독감 예방접종서 돼지추출 성분 논란

영국 독감 예방접종서 돼지추출 성분 논란

입력 2013-10-05 00:00
수정 2013-10-05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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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을 둘러싼 돼지 추출물 성분 논란에 학교 예방접종이 연기되는 소동이 스코틀랜드에서 벌어졌다.

4일(현지시간)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돼지 추출물 성분이 포함된 독감백신 접종에 반발하는 무슬림 및 유대계 학부모들의 항의에 글래스고 등 지역 초등학교에 대한 접종 계획을 7일 이후로 미뤘다.

자치정부가 어린이를 위한 독감백신 접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면서 시범적으로 스프레이 방식 백신을 도입한 게 이번 소동을 불렀다.

스프레이용 백신에 사용되는 미량의 젤라틴이 돼지로부터 얻어진 성분이라는 게 문제였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면서 돼지고기를 금기하는 이슬람계 학부모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결국 접종 일정 연기가 발표됐다.

보건당국은 돼지고기 성분 젤라틴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희망자에 대해서는 이런 우려가 없는 주사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그러나 독감백신용 돼지추출 젤라틴 성분 사용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제안에 따라 이미 2001년에 무슬림 의학계에서도 괜찮다고 승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래스고 보건당국의 컨설턴트인 사이에드 아흐메드 박사는 “학부모들에게 독감백신용 젤라틴 성분은 돼지고기 금기와는 상관없는 점을 알렸지만 원치 않는 가정의 자녀는 주사 백신을 맞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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