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검찰과 세무당국이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의 탈세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이탈리아에 사무실이나 직원을 두고 있지 않아 사업 수익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지만, 이탈리아 당국은 이탈리아의 기간 인터넷망을 사용하는 점 등을 들어 넷플릭스에 세금 납부 의무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당국의 조사가 시작된 후 업체 측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마다 부가가치세 제도의 적용을 받고 있고, 각 국가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이탈리아는 최근 페이스북과 애플 등 미국의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을 상대로 탈세 혐의를 조사해 거액의 징벌적 세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과 아마존이 각각 1억 유로(약 1313억원)를 납부하기로 했고, 구글은 3억 6000만 유로를, 애플은 3억 1800만 유로의 세금을 부과받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