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지지의원들과 연수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잠재적 라이벌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간사장이 당내 세 결집을 꾀하고 있다.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작년 자민당 총재 경선때 이시바 간사장을 지지한 자민당 의원 약 40명이 만든 당내 모임 ‘무파벌 연락회’는 내달 3일 도쿄에서 연수회를 개최한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선임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그린씨를 강사로 초청할 예정이다.
최근 자민당 주요 파벌들이 잇달아 연수회를 개최하며 세 결집을 꾀하는 가운데, 파벌정치 탈피를 추구한다는 의원들까지 본격적으로 파벌화를 꾀하는 셈이다.
무파벌 연락회는 겉으로는 기존 파벌에 속하지 않은 의원들의 정보 교환을 목적으로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이시바 간사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당내 파벌이라는게 중평이다.
이시바 간사장은 지난해 9월 당 총재 경선에서 대의원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국회의원만 참가한 2차 투표에서 아베 총리에게 져 고배를 마셨다. 결국 기존 파벌에 속하지 않은 의원들이 당내에서 인기가 높은 이시바 간사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세력을 형성한 것이 무파벌 연락회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방위상 경력을 배경으로 안보문제에 관심이 많은 이시바 간사장은 아베 총리가 기세등등한 지금 ‘발톱’을 숨긴 채 주요 국정 현안에서 적극 협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베의 잠재적 당내 라이벌로 평가받는다.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는 2015년 9월 열릴 예정이지만 그 전이라도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 등이 순탄치 않을 경우 아베의 총리 자리를 노릴 후보 중 하나로 이시바 간사장을 꼽는 이들이 많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