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쓴 일본의 한 직장인이 18일 2020 도쿄올림픽 엠블럼이 그려진 간판 옆을 지나가고 있다. 2020.3.18 EPA 연합뉴스
도쿄도지사 선거는 18일 고시와 함께 17일간의 유세전이 막을 올린다. 고이케 유리코(68) 현 지사의 지난 4년간 도정 및 코로나19 수습에 대한 평가, 이집트 카이로대 학력위조 의혹 등이 기본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내년 개최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고이케 지사는 지난 15일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의) 간소화, 비용 절감, 도민과 세계의 이해 등 3가지를 기둥으로 예정대로 개최를 추진할 뜻을 분명히 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고이케 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한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취소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드러냈다.
AFP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사민당 등 범야권이 지원하는 우쓰노미야 겐지(73) 전 일본변호사연합회 회장은 “전문가들이 내년에는 어렵다고 한다면 가능한 한 서둘러 중단해야 한다”며 “그래야 대회 연기에 따른 불필요한 비용 낭비를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극우성향인 일본유신회 공천의 오노 다이스케(46) 전 구마모토현 부지사는 “2024년으로의 연기를 상정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과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