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조종사, 阿아동 수백명 성추행 의혹

英조종사, 阿아동 수백명 성추행 의혹

입력 2013-09-02 00:00
수정 2013-09-0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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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항공(BA)의 한 조종사가 자선활동이라는 탈을 쓰고 15년간에 걸쳐 아프리카 아동 수 백명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있다고 데일리 메일이 1일 보도했다.

조종사 사이먼 우드(54)는 아프리카 기착지 곳곳에서 학교와 고아원을 찾아 자선활동을 했다. 그가 기장 복장에 BA 로고가 들어있는 장난감과 책을 나눠준 것 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엉뚱한 흑심을 품고 있었던 우드는 나들이를 가자며 항공사가 제공한 고급호텔에 여아들을 데려가 못된 짓을 자행했다.

BA도 연봉이 10만 파운드나 되는 직원의 범죄행위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는 책임이 있는 만큼 엄청난 손해배상 소송에 직면하게 됐다.

케냐 당국은 우드가 5~11세 소녀 최소한 15명을 성추행한 것으로 확인했다. 조사가 확대되면 피해자가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BA 측은 지난 2000년 8세 소녀에게 못된 짓을 하다가 구속된 경력이 있는 우드가 어떻게 BA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었는 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우드는 BA에서 근무하면서 다른 조종사들에게 별로 인기없는 동아프리카 노선을 선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계획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있는 여아들에게 검은 손을 뻗친 것이다.

그는 특히 2002년 부활절 휴가시즌에 동료직원 20명과 함께 휴가를 반납하고 케냐 고아들에게 영국 국내모금을 통해 마련한 돈으로 선물과 의약품 등을 안겨주는 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우간다에 기착하는 동안 국경을 넘어 케냐로 가 빈민가와 고아원 아이들에게 접근했다.

현지 자선활동가들이 우드의 행동에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항의를 하면 우드는 적반하장격으로 현재 스탭들이 아이들 집에서 도둑질을 한다고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최소한 2명이 구속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8세 여아가 우드의 못된 짓을 참다못하고 주변에 털어 놓으면서 감춰져 있던 그의 나쁜 짓이 줄지어 드러나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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