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원에 팔려는 고물차를 1억 원짜리 차처럼 보이게 만든 광고가 누리꾼들의 극찬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마치 TV에서나 볼 법한 자동차 광고를 한 편 볼 수 있다. 감각적인 컷편집과 CG, 자막뿐만 아니라 정장 차림에 선글라스를 낀 남성의 노련한 운전 실력은 이 자동차를 더욱 가치 있어 보이게 만든다.
그러나 영상에 나오는 자동차는 15년이나 된 1999년식 홀덴 바리나. 유튜브에 게시된 이 화려한 영상 아래 소개 글에는 “이 자동차는 상태가 좋지 않다”라고까지 써놓았다.
호주서 광고직에 근무하는 데이비드 존은 중고차를 파는 수많은 경쟁자들 가운데 특별한 방법으로 이목을 끌어 보기 위해 이 영상을 만들었다. 그는 15년 된 고물차를 고급 승용차인 듯 보이게 하는 영상뿐만 아니라 홈페이지까지 제작했다. 총 광고 비용으로 무려 8000달러가 들었다. 이 고물차의 중고차 시세가 1000달러인 것을 감안할 때 무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존은 “사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기도 했고 내 기술들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3일 유튜브에 게시된 영상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현재 90만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누리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데이비드 존은 영상이 인기를 끈만큼 차를 좀 더 좋은 일에 쓰고 싶다면서 경매에 부쳐 호주암협회 자선행사를 위해 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영상=Buy My Barina/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