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땅속의 1.6m 찾았다

숭례문 땅속의 1.6m 찾았다

입력 2010-07-01 00:00
업데이트 2010-07-01 00:5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묻혀 있던 석재 1~2단 발견… 돌 기단 높이 8m로 확인

최소 300년 이상 땅속에 묻혀 있던 숭례문의 속살이 드러났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30일 서울 남대문로 4가 숭례문 발굴 현장에서 설명회를 갖고 “지난 4월부터 성 문루를 떠받치는 석축 기단인 육축(陸築)의 인접 지역 800㎡를 발굴조사한 결과 현재의 지표보다 160㎝ 아래에서 조선 태조 때 숭례문을 처음 쌓을 당시의 원형을 파악할 수 있는 육축의 기초 지대석과 홍예문(虹霓門·무지개 모양의 문)의 문지도리석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
조선 전기 처음 지어진 숭례문의 육축 원형을 30일 문화재청 관계자들과 기자들이 둘러보고 있다. 현재 지표(흰 점선)보다 160㎝ 아래 지점에서 기초 지대석, 석재 1~2단이 발굴됐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조선 전기 처음 지어진 숭례문의 육축 원형을 30일 문화재청 관계자들과 기자들이 둘러보고 있다. 현재 지표(흰 점선)보다 160㎝ 아래 지점에서 기초 지대석, 석재 1~2단이 발굴됐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숭례문 육축 석재 1~2단이 새롭게 발견되면서 숭례문 육축의 원래 높이도 현재 6.4m가 아닌 8m임이 확인됐다. 또 15~16세기 조선전기 도로는 현재 지표 160~170㎝ 아래, 17~20세기 중·후기 도로면은 지표 30~50㎝ 아래 지점에서 각각 확인돼 임진왜란 뒤 숭례문 일대 지표면이 1m 이상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조선 전기 도로는 지금의 아스팔트 도로를 닦는 방식과 흡사하게 잡석과 자갈, 흙 등을 다진 다음 회색 모래를 깔아 만들어졌으며, 중·후기 도로는 얇고 넓적한 박석을 깔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10-07-01 3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