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한 ‘슈스케3’, 기대만큼 뜨겁진 못했다

진화한 ‘슈스케3’, 기대만큼 뜨겁진 못했다

입력 2011-11-12 00:00
수정 2011-11-1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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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성 시즌2 못미쳐..음악성은 호평

‘슈퍼스타K 3’는 시즌 2의 성공 노선을 답습하는 대신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평가받을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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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케이블TV Mnet 슈퍼스타k 3 파이널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울랄라 세션이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케이블TV Mnet 슈퍼스타k 3 파이널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울랄라 세션이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룹에 문호를 개방해 밴드와 듀오 등 다양한 조합의 음악을 선사했고 프로그램에 활기를 더했다.

톱 3가 모두 그룹일 정도로 그룹의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솔로들의 집중도 높은 무대를 보기 어려웠다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사운드는 풍부해졌다.

크리스티나와 크리스 등 솔로 보컬의 호소력 짙은 무대부터 버스커 버스커의 개성 넘치는 밴드 사운드, 장르를 넘나드는 울랄라 세션의 퍼포먼스, 혼성듀오 투개월의 절묘한 호흡까지 시청자들은 각양각색의 무대를 접할 수 있었다.

다만 울랄라 세션과 크리스티나를 제외하면 완성도 있는 무대를 보기 힘들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강태규 뮤직팜 이사는 “음악적 다양성과 스펙트럼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음악 전문 프로로서 사명을 다했다고 본다”며 “음악적 재능이 있는 밴드를 발굴한다는 측면에서 전문음악 채널의 역량을 잘 보여준 프로그램”이라고 호평했다.

톱 5 무대에서 선보인 뮤직 드라마 미션 역시 파격적인 시도였다.

감초처럼 들어가는 뮤직 드라마가 아닌, 무대와 어우러지는 뮤지컬 형식의 드라마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실험정신이 돋보였다. 그러나 이야기의 맥이 자꾸 끊기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들어 두는 데는 실패했다.

몸집 큰 예능 프로그램이 빠지기 쉬운 ‘엄숙주의’의 함정도 피했다.

지상렬, 유채영, 지석진 등 깜짝 게스트의 생뚱맞은 특훈과 기인열전을 방불케한 슈퍼 시상식 등은 ‘슈퍼스타K’ 시리즈 특유의 ‘B급 재미’를 선사했다.

◇편집 논란·과도한 간접광고 여전 = 시즌 2와 차별화에 실패한 지점도 있다.

시즌 2에서 불붙은 ‘악마의 편집’ 논란은 이번 시즌에도 계속됐다.

방송에서 무단 이탈하거나 이기적으로 비친 참가자들은 방송 후 편집이 지나쳤다며 잇따라 항의했고 급기야 본선에 오른 예리밴드가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합숙소를 이탈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과도한 간접광고도 여전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메인 후원사들이 추가되면서 그만큼 방송에 삽입된 간접광고 분량도 늘었다.

합숙소에서는 여지없이 후원사가 만드는 각종 인스턴트 요리들이 반복 등장했고 후원사의 카드 관련 미션이 비중있게 다뤄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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