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60% “학교 가고싶지 않았던 적 있다”

아동·청소년 60% “학교 가고싶지 않았던 적 있다”

입력 2013-03-19 00:00
수정 2013-03-19 10: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청소년정책硏, 2012 아동·청소년 인권실태조사 결과

우리나라 아동·청소년 10명 가운데 6명꼴로 최근 1년간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았던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작년 5∼7월 아동·청소년 9천93명을 대상으로 벌인 ‘2012 아동·청소년 인권실태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2.4%가 이같이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일찍 일어나기 힘들어서’(25.3%)였고 ‘공부가 싫어서’(18.4%), ‘학교 수업이 재미없어서’(15.1%), ‘건강이 좋지 않아서’(12.7%) 등의 답변 순이었다.

아동·청소년 활동 참가율은 보이·걸스카우트 등 아동·청소년 단체 18.2%, 취미·문화 활동을 위한 동아리 활동 53.2%, 자원봉사활동 37.7%로 나타났다.

이중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이유를 묻자 초등생은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해보고 싶어서’라는 응답이 31.6%로 가장 높은 반면, 중·고생은 ‘성적에 반영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각각 35.3%와 32.4%(일반계고. 전문계고는 26%)로 가장 많아 대조를 이뤘다.

또 전체 응답자의 31.9%는 ‘학교 종교 행사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답해 학생의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는 학교도 상당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응답자의 60.5%는 우리 사회가 청소년의 결사·집회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청소년의 참여권을 향상하려면 성적만을 최고로 생각하는 학교와 사회의 분위기가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25.7%)이 가장 많았다.

현행 선거 연령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45.3%, 낮춰야 한다는 33%였다.

연구원 임희진 연구위원은 오는 20일 열리는 고유과제 연구성과 발표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증진 방안과 민주시민역량 국제비교 연구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