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자연이란?”…한국외대 철학과문화연구소 하계 학술대회

“우리에게 자연이란?”…한국외대 철학과문화연구소 하계 학술대회

입력 2013-06-04 00:00
수정 2013-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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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이 시작된 이래 가장 지속적이고 오래된 철학, 문화적 과제는 바로 ‘자연’이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기후변화, 에너지 고갈 등의 환경 문제는 ‘자연의 해석’과 연관된 철학적 임무이기도 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문화연구소는 새달 12~13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박장근 조각가 작업실에서 ‘울림과 어울림 : 자연의 해석’이란 주제로 하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연구소가 진행하고 있는 ‘철학과 문화 현상 리뷰’의 다섯 번째 순서다.

연구소에 따르면 인류 문명이 급속히 충만하게 된 배경에는 기독교적 세계관과 합리적 이성을 바탕으로 한 자연에 대한 약탈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이런 약탈에 기초한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이후 환경 기술과 산업, 의식 등의 비약적인 발전했지만 지구 온난화, 기후 변화, 자연 고갈 등의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과제로 남아있다. 연구소는 “한국 역시 수 많은 환경단체가 생겨나고 관련 연구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지난 정부는 물론 새 정부 역시 자연에서 지혜를 얻는 철학적 성찰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자연과학, 사회과학, 미학, 문학, 예술, 철학, 윤리학 등 각 분야에서 통섭의 눈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시도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자연은 우리에게 무엇이며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자연의 해석에서 인문학, 특히 철학은 어떤 역할을 했으며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만 하는가 라는 두 가지 물음을 던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김정욱 서울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안소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안상우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 이상화 성균관대 박사, 김동국 서울대 박사과정, 유영초 풀빛문화연대 대표 등이 주제발표를 맡을 예정이다. 또 박치완 철학과문화연구소 소장과 강미라 한국외대 박사 등도 풍경철학, 여성학 등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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