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대본 보자마자 꼭 출연하고 싶었죠”

박유천 “대본 보자마자 꼭 출연하고 싶었죠”

입력 2014-02-27 00:00
수정 2014-06-1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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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쓰리데이즈’ 경호관 한태경 역

”신기하게도 ‘쓰리데이즈’ 대본을 받고 연기하면서 한번도 의심한 적이 없어요. 대사가 이해되지 않아도 ‘분명히 의미가 있을테니 이해될 때까지 봐야지’라고 생각해요. 제작진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어서 가능한 것 같아요.”

최근 어깨 부상을 당해 고생하고 있다는 ‘한류스타’ 박유천은 극중 그가 맡은 역할인 경호관 한태경이 사명감에 똘똘 뭉친 인물인 것처럼 작품에 대한 굳건한 믿음과 주연으로서의 책임감으로 연기에 몰두하는 모습이었다.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 드라마 ‘쓰리데이즈’ 제작발표회에서 박유천은 “한태경은 기본적으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간이지만 여러 상황에서 발생하는 기복있는 감정도 표현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쓰리데이즈’는 전용 별장에서 저격 위험에 처한 대통령과 그를 지키려는 경호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유천은 사라진 대통령 이동휘(손현주 분)를 추적하는 경호관 한태경으로 분한다.

그는 “작년 여름에 대본을 받자마자 꼭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대본이 재미있었고 경호관의 삶을 많이 몰랐다는 생각도 들었다. 흥미가 생기면서 작품에 끌렸다”고 출연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작품은 ‘싸인’과 ‘유령’ 등 장르물을 연이어 성공시킨 김은희 작가와 ‘뿌리깊은 나무’의 신경수 PD가 의기투합했다. 줄거리와 예고편만 봐도 드라마의 구성이 단순하지 않음을 짐작케했다.

”기존 드라마보다 복잡해요. 집중하지 않으면 놓칠 세밀한 부분들이 많죠. 읽는 사람의 집중력을 끌어내는 탁월한 힘이 있는 대본이었어요.”

그는 앞선 출연작 ‘옥탑방 왕세자’(2012)에서는 왕세자로서 수행원을 데리고 다녔다. 이번에는 수행하는 경호관 역할로 ‘신분’이 바뀌었다.

”막상 경호관 역할을 맡아 연기하다 보니 누군가를 대신하고 배려하고 그보다 항상 먼저 앞에 나서야 하는 부분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껴요. 일상생활에서 스태프분들에 대한 감사도 다시 느끼고 있죠.”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대부분은 출연 이유나 작품의 장점으로 배우 손현주와의 연기 호흡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박유천도 선배에 대한 찬사에는 이견이 없었다.

”첫 대본 리딩 때 회식을 했는데 선배가 ‘드라마와 영화를 병행하니 네가 누구보다 힘들지 않겠냐. 어려운 점을 알고 있으니 힘을 내달라’고 해주셨어요. 이런 말씀이나 스태프를 챙기는 모습에 감동받았죠. 본받을 부분이 연기뿐만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손현주도 그에 대해 “박유천 씨를 실제로 보니 정말 성실하더라. 아니, 성실을 넘었다. 말보다는 행동이 먼저인 사람”이라며 “약속도 잘 지키고 아픈 내색도 하지 않는다. ‘순수의 힘’이 있다. ‘롱런’할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드라마는 최근 가장 뜨거운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후속이다. 전작의 주목도를 이어받는다는 점은 좋을 수도 있고, 만약 흥행에 실패하면 더 강렬히 비교된다는 점은 부담일 수도 있다.

”어머니가 ‘별그대’의 굉장한 팬이세요. 굉장히 재밌는 드라마인데 저희가 힘을 이어받을 준비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수준 높은 액션 장면이 굉장히 많이 있는데 (별그대의 주인공처럼) 초능력이 없어서 몸으로 때워야 해 걱정이에요.(웃음) 열심히 해서 멋진 작품을 선보이겠습니다.”

한류스타로서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냐 물으니 초심을 강조하는 모습이 인상깊다.

”꼭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목표는 없어요. 유천이가 연기에 이렇게 진지하게 임한다는 점이 보여지면 그것만으로 흡족스러울 것 같습니다. 물론 액션을 비롯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지만 그보다는 연기에 얼마나 진실성이 있느냐가 첫번째인 것 같아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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